6개월 전부터 친구랑 블로그로 다이어리를 같이 쓴다.
뉴저지에 있는 친구랑 엘에이에 있는 나랑 거의 매일 하루 일과 및 생각들을 써놓는다.
뉴저지에 함께 있을 땐 가끔 만나서 주거나 받거니 이야기도 많이 하고 드라이브도 많이 갔었는데 몸이 멀어지고 나니
인터넷을 빌어 생각을 공유하곤 한다. 이야기하다보면 주위에 있는 사람보다도 더 많은 걸 서로 나눌 때도 있는 것 같다.
비슷한 과정 속에 있는 우리들이기에 공감하는 것도 많다.
신기하게도 이 친구와는 시기가 비슷하게 겹칠때가 많았다.
내가 회사 그만두고 돈이며 비전이며 다 쪼들리고 힘들때 같은 상황으로 서로 집을 오가며 멍때리고 있기도하고,
사람때문에 힘들때 얼굴 벌겋게 달궈가며 서로의 상황을 이야기 하기도 했다.
힘들다고 새벽기도때부터 만나서 집에 둘이 앉아 밤 10시까지 성경책을 목이 쉬도록 소리내서 읽은 적도 있다.
난 그날이 성경과 말씀에 대한 태도와 습관의 전환점이 됐다.
울면 눈물 닦아주기 보단 욕해주고.
힘들다고 하면 정신 못차린다고 등짝한번 후려쳐주는 사이.
사람의 위로가 필요한게 아니라 언제나 기도가 필요하다.
우리가 늘 하는 이야기.
어디에 있든지 서로를 위해 기도를 해주면, 자연스럽게 keep in touch가 된다.
그냥 소식을 가끔 들어도 기도로 연결되면 절대 끊어지지 않는 신기하고도 놀라운 진리!
요즘엔 생각나면 기도하기로 마음 먹고는 우연히 꿈에 누군가가 나오거나 생각 속에 스쳐지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바로 기도한다. 더 마음이 가면 연락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기도를 한다.
그리고 기도제목을 업데이트 해주면 무조건 기도한다. 그럼 그 사람의 상황과 문제들을 좀 더 깊이 나누는 느낌이 든다.
그 마음도 하나님이 주셨고, 해결도 하나님이 해주신다.
난 그냥 기적을 옆에서 함께 경험하면 되는거다. 이 또한 신기하고 놀라운 진리!
언젠가 썼던 일기를 정리해서 둘만 간직할 책을 만들어볼까 생각해본다.
제목은 엄청 기발하기에 잠깐 비밀에 부친다. ㅋㅋㅋㅋㅋㅋㅋ 모방하면 안되니까. 굴착기를 하나 표지 사진으로 쓸까 생각중이다.
잘되면 출판을 해볼까나. ㅎㅎ
언제나 문제 많고 탈많은 우리들이지만,
하나님이 주신 것들"만" 붙잡고, 부축하며 사랑하며 살아가길 기도한다.
길은 조금씩 달라도 우리의 목적지는 같기에 언제나 기대가 된다.
이미 승리하신 그 길. 선한 싸움에서 언제나 밝게 웃으며...
[전도서 4장 9절-12절]
9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저희가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10 혹시 저희가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11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12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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