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3학년 그림일기
2012.01.31 꼬리의 꼬리를 무는 고민.
lemoncoa
2012. 2. 1. 11:03
머 너무 극단적인 말이긴 하지만. 오전 내내 다른 누군가를 향해 불평하다가 든 생각이다.
서부로 이사한지 이제 두달.
자동차를 타고 와서 여기로 이사온게 더 오래됐다고 생각했다.
6개월 과정의 공부를 하면서 난 이제 한달 공부를 했을 뿐인데 미친듯이 급하게 생각한다.
내가 고민할 거리들은 참 많다.
일단 공부하는 동안은 풀타임을 안하겠다는 다짐으로 파트타임을 하고 있다.
시간을 얻은 대신 빠듯한 생활비를 택했다.
그래서 일등 고민거리는 생활비.
부족하지도 넉넉하지도 않은 딱 떨어지는 생활비지만,
난 매일 걱정한다. 그걸 걱정하면서 스트레스는 하늘로 치솟는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풀타임 잡을 어떻게 잡을지 고민한다.
비자도 고려해야 하고, 영주권도 고려해야 한다.
이번에 공부한 분야로 갈지 원래 하던 일을 하며 프리렌서로 할지도 고민해야 한다.
연관은 없지만 또하나의 스트레스는 집이다.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은 집이지만 부엌이 없는게 불편하고 그냥 정이 안간다.
3달 정도만 살겠다고 급하게 구한 집이라 많은 것들을 고려하지 않고 정했다. 물론 그렇게 정한 것에 비해서는 잘 구했다고 생각한다. 바더하는 사람 없고, 화장실 방안에 있고, 주차장도 있고. 기타등등.
그래도 나는 언제나 집다운 집에서 사람답게(?)사는 걸 선호한다.
요리하고 싶을 땐하고, 부엌살림은 부엌에 화장실 용품은 화장실에 있는 그런 기본적인 것들말이다.
이제 두달이 지났다.
공부한지는 한달하고 조금더 지났다.
반은 커녕 삼분의 일도 안왔는데 난 나중에 걱정할 일들을 걱정하고, 불평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불평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 더더욱 난 여기가 정이 안간다.
다들 극찬하는 날씨도 맘에 안든다. 겨울이 겨울이어야지 이건 머야. 이런식으로 불평한다.
그리고 망할 트레픽. 더이상 설명하고 싶지도 불평을 입밖으로 꺼내기도 입아프다.
기타등등은 너무 개인적이고 인심공격적이라 마음에만 담아두기로..
이렇게 나열하고 나서 봐도. 내가 문제다.
알고 있는데 답이 안나온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는데 그래도 화가 나고 불평이 나온다.
미국에 오게 된것, 뉴저지에서의 3년의 시간, 엘에이로 오게된것.
와서 만나게 된 사람들. 내가 발을 동동굴러서 된 일이 아니라는 것 알고 있다.
다 하나님이 미리 앞서 가장 좋은 것으로 인도하셨다.
그리고 그걸 너무나도 잘 알고 따랐기에 그 것을 맛보았기에 앞으로의 삶도 인도해주시리라는 것을 믿는다.
그러면서 또 나는 불평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끊임없이 불평을 한 것처럼.
물을 달라고 해서 물을 주시고, 배고프다고 해서 만나를 주시는데 나는 그 배고픔과 갈증이 사라지자마자 불평하기 시작한다. 왜 날 거기서 빼냈냐고...
What's wrong with 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