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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복작복작 미국 살아내기

California State Bar Exams (캘리포니아 사법고시) Day 1

나랑 젤 친한 언니 변호사 시험날. ㅋㅋㅋㅋㅋㅋ
난 공부와는 전혀 친하지 않아서 생각도 안한 시험이지만. 덕분에 여기도 한번 와본다.

미국은 state별로 변호사 시험을 따야 한다. state에 따라 인정해주기도 하고, 연방법인 이민법은 한곳에서 따면 다른 곳에서도 인정하지만 그 외의 법은 다시 따야 한다고 한다.
친한 언니야는 뉴욕 뉴저지 변호사님. 그래서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젤 어려운 사법시험으로 뽑힌다고 한다.

# Today's Events
Pasadena Convention center에서 시험인데 오늘의 이벤트에 State Bar Exams가 나와있다. ㅋㅋㅋ
괜히 약오르는 건 멀까? (내가 셤보는 것도 아니면서.)
# 시험장 주변
이쪽으로는 처음 와봤는데 나름 다운타운인가보다. 일단 주차가 어려우면 다운타운이다. =.=
컨벤션 센터가 있어서 그런지 주변에 호텔이 많았다. 보통 수험생들은 주변 호텔에서 많이 묵는다고 한다.
3일동안 시험을 봐야하니까 그런 것 같다. 뒤쪽으로 산을 보면서 엘에이와 멀지 않은데 참 다른 느낌이 들었다.

# 입장
8시 20분까지 입장이어서 7시 50분쯤 갔는데 줄이 엄청 길었다.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나이 많으신 분들도 있고, 남자친구랑 두손 꼭 잡고 온 커플도 있고.
나이대도 다양하고 인종도 다양하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기회. 그렇게 보면 참 늦은 나인 없는거 같다.
뭐든지. 할 수 없을 땐 없는거다.

시험장이라고 노랑 빨강 딱지. 시큐릿 에어리아. ㅎㅎㅎ

어설프게 얼굴 지움. ㅎㅎ
안으로 들어가면 창가쪽으로 가방을 두고, 컴퓨터랑 지퍼백에 필기도구 등 필요한 것들을 담아 들어가면 된다.
지퍼백 이외의 것은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그리고 중요한 건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시계를 가져가야 한다.
오늘은 컴퓨터로 시험보는 날이라고 한다. 3문제에 3시간. 한문제당 1시간. written test인데 서술형이라고. 컴터 와이어레스로 잡아서 프로그래밍 실행해서 하는 건데 실행이 안되면 손으로 주구장창 써야 한다고 한다.
울 언니님은 핸드 롸이링으로 하고 나왔다고... OTL 손가락이 빨개졌더만. 휴.


# 점심시간
오전 11시 40분이면 끝난다고 해서 근처 좀 멀리 주차 가능한 스타벅스에서 있다가 킹타코를 사들고 앞에서 기다렸다. 스트릿파킹 주차비가 무려 쿼러 하나에 12분. ㅠㅠ 있는 코인 다 털어서 넣고 기다렸는데 12시간 넘어도 나올 생각을 안한다. 여기저기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아들을 셤장에 보낸 백인 아주머니와 이야기하는데 아주머니가 로스쿨까지 졸업하게 하면서 시험은 왜케 어렵게 내는지 모르겠다면서 광분하셨다. ㅎㅎ 이번이 첫 시험인데 한방에 붙었으면 좋겠다고 자기 모든 걸 걸었다고 하셨다. :D 돈도 엄청나게 들었다고.
사실 시험을 보는 비용만 1000불이 좀 넘는다고 들었다. 학생인 경우와 다른 주 변호사인 경우는 좀 다르지만.
그래도 700불정도? 컴퓨터로 시험본다고 레지스터하면 1-200불 정도 더 비싸다고 한다. =.=

12시 40분이 되서야 사람들이 나왔다.
처음에 누가 안들린다고 해서 마이크 설치하는데 30분을 낭비했다고 했다. 그래서 원래 시간보다 훨씬 늦어짐.
12시쯤엔 하나둘씩 사람들이 셤보고 나오더니. 12시 40분에 우르르 다같이 나왔다.
중간엔 괜찮은데 시험 끝날 즈음엔 먼저 못나가게 한다고 한다. 복잡해질까봐..


# 셤 하루 끝
5시에 퇴근하고 부랴부랴 갔었다. 어딜가나 막히는 엘에이. 돌아돌아 40분만에 도착했다.
다들 끝나서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하루를 시험으로 보낸 이들.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부쩍 지쳐보이는 언니야 어깨를 토닥토닥.
사실 난 상상할 수 없는 그런 기분과 느낌인 것 같다. ㅎㅎㅎ 결과에 상관없이 이렇게 다들 열심히 하는 모습에 뭔가 도전이 된다.
오늘 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 간접 체험. 내가 시험본거 마냥 피곤하다. 난 덕분에 옆에서 저렴한 가격에 경험 잘하고 있음 :D 내일도 화이팅입니다. 수험생여러분.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