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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복작복작 미국 살아내기

자동차 열쇠가 안에 있는데 자동차가 잠겼을 때

언젠가 한번 내가 이럴 줄 알았다. 난 참 자잘한 사고들을 자주 친다.
오늘 아침에 집에서 나올때도 문 잠구고 열쇠 놓고 닫을 뻔하다가 습관적으로 키를 확인하는데 없어서 후다닥 들어가서 가지고 나왔다.

그리고 스타벅스. 트렁크를 열고 키를 보조석에 던지고는 자신있게 문을 다 잠궈버렸다. =.=
내차는 뽀족이(키 리모콘)가 없다. 수동이다. 항상 습관적으로 운전석 all lock key를 누른다.
문이 닫히는 동시에 내 주머니에 키가 없음을 깨달았다. 보기 좋게 보조석 위에 있었다.
트리플 에이를 다시 부를까 하다가 트렁크를 열어놓은 것이 생각나서 머리를 먼저 써보기로...


내차는 트렁크에서 뒷자석을 앞으로 접는 버튼이 있다. 대부분 그런 기능이 있는 차는 트렁크에 버튼이 있다.
트렁크를 깨끗이 비우고 그걸 누르고 접었다. 차안에 있는 다양한 막대기로 열어보려고 했으나 택도 없었다.








고민하다가 주변을 쓱 둘러보고 사람들 별로 없을 때 트렁크 안으로 들어가서 그 작아보이는 구멍으로 상체를 구겨 넣고 손을 뻗어 뒷자석 문을 열었다. 휴=====3 저 구멍 사진으론 커보이지만 몸을 구겨서 손을 뻗을 수 있는 크기다. 좀 더 구기면 통과할 수도 있겠지만... 아마 미국애들이 봤음 신고당했을 수도 있다. 뜨아...

하도 자잘한 사고를 많이 치는 지라 위기 대처 능력은 참 최고로 주신 거 같다. 경험도 경험이지만 어떤 상황에도 머리가 휙휙 돌아간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