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제목은 몇달 전에 들었던 선한 청지기 교회 송병주 목사님 설교 제목이다.
나는 가끔 같은 설교를 여러번 듣곤 하는데 그 중 하나였다.
설교를 듣고, 한번 다윗 이야기를 묵상해보고 싶다고 생각만하고 몇달이 흘렀는데 오늘 구약 역사서 공부하는데 다윗이야기가 마침 나왔다. 집으로 돌아와서 다시 다윗을 묵상하는데 참 많이 은혜가 됐다.
고난. 이 단어가 요즘 나에겐 참 마음이 먹먹했다. 고난이 축복의 다른 말이라고 하는데 그런 것들이 머리로만 인식만 됐다. 아- 왜 나한테만. 왜 나만. 왜왜왜. 왜 난 이 미국땅에서 사서 고생하지? 다른 사람은 평생 모르고 지나갈 것들을 굳이 내가 이 고생하면서 알아야하는 이유는 뭐야. OTL 불평 폭격기였다.
다윗. 살기위해 아기스 왕 앞에서 미친척하며 살아남았다.
그렇게까지해서 살아야 했을까? 정답은 예스! 하나님이 단련시키시고 바꾸시기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수술에 내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포기하지 않는것이다!
"향기나는 인격 만들기" 책에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은혜와 진리 그리고 시간을 통해 하나님을 우리를 성장시키신다.
진통제가 없다는 말에 헛웃음이 나왔다. 그게 바로 내가 버텨야 하는 이유고, 하나님만 붙잡아야 하는 이유이며, 다윗이 미친 척을 하면서까지 살아남은 이유이다.
요즘 그런 묵상을 한다. 우린 하나님에 대해 오해하고, 사단이 주는 교묘한 전략에 놀아날 때가 많다.
이를테면 이런거다. "죄를 지어도 괜찮아." "예수님이 다 용서하셨다잖아." "그냥 편하게 살아. 어차피 구원받았다는데 뭘 더 하나님을 섬기려고해? 편하게 해. 편하게."
우리 주님은 엄청난 댓가를 지불하고 우리를 사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기 때문에 절대로 죄가운데 두시지 않는다. 지혜로운 부모라면 자식이 아무리 가지고 싶어해도 주고 나면 자식이 망가질 것이라면 주지 않는다. 지금 당장 마약이 없으면 죽겠다고 하는 자식한테 마약을 주는 부모가 있을까?
사울에게 쫓기는 다윗은 너무 힘들었다. 가장 친한 친구인 요나단과 헤어지게 되고, 홀로 그 시간들을 버텨야 했다.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여러번 있었음에도 하나님이 주신 언약을 믿고 기다렸다. 다윗이 왕이 되고 싶다고 했나? 아니다. 하나님이 기름부으셨다.
다윗이 왕이 되고 나서 보다 이렇게 사울왕에게 쫓기며 벼랑끝에 있을 때 하나님을 더욱 찬양했고, 더욱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재했다. 시편의 대부분은, 그리고 대부분 마음을 뜨겁게 하는 대단한 시편의 시들은 이 시기에 쓰여졌다. 내가 편해지고 내가 부유해지고 나서가 아니라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쓰여진거다.
하나님을 가장 잘 만날 수 있는 축복의 시간이다.
난 다윗의 시 중에서 시편 23편이 항상 힘이 된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이 한 문장으로도 힘이 솟는다.
이제 아주 조금 이 시기를 감사하게 됐다.
돈이 없기 시작하니 허세가 가장 먼저 떠나고 그 다음엔 욕심이 떠나고 그리고 돈이 사실 별거 아니었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난 이시기에 하나님을 가장 많이 찾고 있다. 앞으로 더 힘든 일이 없을걸 예상하고 버티는 게 아니다. 지금이 제일 힘들다고 이야기하지만 앞으로 더 힘든 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점점 내 다리에 근육을 만들어주시는 하나님을 만난다. 우리 주님이 나를 보호하셔서 기름진 땅과 냇물이 흐르는 안락하고 편안한 땅으로 인도하시는 것이 아니라 험한 산골짜기에서 나를 단련시키고 보호하심으로 내가 어느 곳에 거하든지 그곳을 능히 뛰어넘고 걸어갈 수 있도록 만드시는 것이다.
이게 하나님의 방법이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길 항상 기도한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하나님 진짜 그만하고 싶어요. '라고 한다. 그 숫자가 하나씩 줄고, '하나님 제가 이것도 이렇게 넘어갔어요. 감사해요'라고 말할 일들이 하나씩 생긴다.
전에는 다윗이 왕이 되고자해서 된 것이 아니듯. 이런 기도를 했었다.
"하나님 저 대단한 사람 안되도 되구요. 그냥 조용히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그러니까 저 힘들게 단련시키지 마세요." 이런 생각들을 할 때 한 달란트를 땅에 묻었던 종에게 하신 "악하고 게으른 종아!"라고 나에게 말씀하셨다. 예수그리스도 어린 양의 피로 산 나는 하나님 앞에 충성된 종이 되어야 하고 난 하나님이 지으신 목적대로 살아야한다. 내 주인이신 주님이 날 선택하셨고, 주님이 날 만지시고 만드신다.
그리고 하나님이 만지시는 내 인생에 돈도 권력도 명예 따위와는 비교되지 않는 기쁨과 평안이 있음을 조금씩 고백한다. 돈. 하나님이 훅 불면 없어진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좁은 길이다. 근데 그건 세상의 눈에서 봤을 때 좁은 길이란 생각이 든다.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만 듣고 가는 길이 얼마나 평안할까.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잘 깨닫지 못해서 어떤 것이 하나님의 길인지 잘 모를 때가 많아서 헷갈리는 것이지 주님이 주시는 길이 어려운 길이 아니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르고, 더 힘든 일이 생겼을 때 혹은 감사할 일들이 풍성해졌을 때 또다른 고백들을 하기 원한다. 그리고 정말 감사한다. 이 시간을 허락해주심을.
죽은 시간으로 보내지 않고 콕콕 찔러서 내가 반응하게 하시고, 내가 바로 설 수 있도록 만들어주심을 정말 감사한다. 더 감사의 고백을 하는 이 시간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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