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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Way/[미국] New York & New Jersey

[꼭지점 여행] Day 3 - Minewaska, NY/우드버리/뒹구르르르



# 동네 산책

여느때처럼 우리가 늘 여기 놀러오면 그랬던 것처럼 쭉쭉 늘어지게 잤다.

난 누운것도 기억 안날만큼 1초만에 잠들었던 거 같다. 친구는 토시가 아침에 방문을 긁어서 인났다는데 난 전혀 못들었다. ㅋㅋㅋ

나왔더니 저렇게 귀엽게 뽀로통해져있다. 괜히 삐진척 하는 마냥.




 


날씨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토시 델꼬 동네 한바퀴~ 토시는 진짜 에너지가 넘친다.

집에 있을 땐 이름만 부르면 쏜살같이 오면서 밖에선 못들은척한다.

여기저기 우리가 산책을 시켜주는건지 당하는건지 모를만큼 끌려다니다 산책 끝.

어딜가나 뉴저지 뉴욕은 참 푸르르다. 초~~~록 초~~~~록 하다.

비오고 나서 그런지 풀 냄새도 참 좋았다.여기를 봐도 초록 저길봐도 초록. 좋다. 좋다.



돌아와서 예전부터 타보고 싶다던 잔디깍이 기계를 운전해봤다. ㅋㅋㅋ

전부터 태워준다고 하고는 둘다 까먹었다가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태워주심.




점심은 또 친구 부모님 가게로~ 살몬 박스 하나씩 뚝딱!

늘 박스는 양이 별로 없어보이지만 먹고나면 엄청 배부르다.


# 미네와스카





가는 길부터가 참 아름답다. 쭉~ 펼쳐진 푸르름. 설명할 수 있는 말이 푸르다. 밖에 없다는게 아쉽다.

비가 촉촉히 적셔줘서 더 푸르름에 한껏 적셔질 수 있어서 좋았다.













친구네 집은 진짜 자주 올라왔는데 희한하게 이쪽으로는 많이는 못왔던 것 같다.

일단 미네와스카는 입장료가 있다. ^^ 저번에 왔을 땐 아주 추운 겨울 이었는데 부모님이 한국에서 오셔서 같이 올라왔다가

너무 추워서 이건 아니다 싶어 바로 내려가 잘못 올라갔다고 하니 바로 환불해줬다. ^^ 그래도 시골 인심이다.

정말 숲속이다. 중간 중간 예쁘게 길이 나있는 곳들은 심장을 두근두근하게 했다.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은 늘 심장뛰게 한다. 푸르르고 한점 나무랄 것이 없는 아름다움이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곳곳에 사람들이 하이킹을 하고 있어서 마주치면 웃음 징끗하며 인사하고.

강아지들이랑도 한번 눈마주쳐보고. 요리 뛰고 저리 뛰고.

넓다란 호수에 가슴 시원해하며 산책하고 보고 또 보고 했다. 참 좋다.


# The Cafeteria








이름도 참 심플한 카페테이라 카페.

여기가 참 좋다. 여기에 오점은 커피가 완전 맛없다는 것. ㅋㅋㅋㅋ

오랜만에 왔더니 커피가 조큼 맛있어졌다. 


여기 있는 가구들은 대부분 엔틱이다. 하나도 같은 종류가 없다.

그런데도 참 어우러져서 멋있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그림들과 아트들은 학생들이 한것 같다.

뭔가 아주 프로페셔널해보이진 않지만 편안함과 독특함을 동시에 자아내는 매력이 있다.


나랑 친구는 둘이 왔을 땐 거의 2층에 앉았던 것 같다.

위에서 보고 있으면 끈적하게 붙어서 연애하는 애들도 있고 컴퓨터 켜놓고 뭔가를 열심히하는 아이들도 있고.

가끔은 기타를 치고 있는 아이들도 있었다. 대부분 SUNY_New Paltz를 다니는 학생들이다.


커피가 맛이없을 지언정 그냥 앉아서 이래저래 수다 떨고 앉아있으면 나도 학생이 된것 같고,

분위기에 젖어 마냥 앉아서 축쳐지고 싶어지는 곳이다.


* 중간 간식: 꽃게탕. 뉴저지로 내려가려고 잠시 친구집에 들렀다가 득템.

사실 둘다 배가 불러서 안먹겠다고 하고 들어갔는데 냄새맡고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결국 한그릇씩 뚝딱. 진짜. 집밥은 너무 맛있다. 히히



# 우드버리 - 관광객 모드




뉴저지로 돌아오는길에 우드버리를 잠시 들렀다.

나의 목적은 하나 놀스 페이스~ 엘에이 근처에는 찾아봤는데 없어서 오면 들러야지 싶었다.

비가 와서 그랬는지 하늘도 참 이쁘고 사람도 꽤 있었다. 참 신기하게도 우드버리 오는 날은 구름이 예쁠 때가 정말 많았다. 

10여년을 입은 사랑하는 노랑이 놀스페이스 점퍼를 떠나보내고 (안감이 다 찢어짐.) 하나를 사려고 이리지리 봤는데 확실히 늘 사이즈가 없다. 

누가 고르다가 잠시 내려놓은 작은 사이즈를 덥석 집어서는 샀다. 예쁜 아이스블루. 70프로나 세일해서 거의 60불? 정도에 산것 같다.

역시 여행의 묘미는 쇼핑?? ㅎㅎㅎ 


# 귀가



여기는 은근 추억이 되는 Exit이다. ㅎㅎ 여러번 차선 잘못타서 조타리 (조지워싱턴 브릿지)를 건넌 적이 있다. 

길 잘못들었다고 해도 얄짤없다. OTL 진짜 피곤했던 어느날 예배드리고 집에가던 날 기억이 난다. 

혼자 광분하다가 웃었던 기억. 지금 생각하면 괜히 미소지어진다. 



팰팍으로 돌아가는 길. 46도로. 제일 많이 탔던 도로였었는데... 비가와서 그랬는지 해지는 것과 도로와 차들이 블러리해 보였다.

먼가 물을 머금은 수채와 처럼... ^^ 



예상보다 너무 늦게 왔는데도 뚝딱하고 맛난 국수를 만들어줬다. 타이 픨도 나는 이 국수. 

내가 진짜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국수보다 야채가 많은 정성 가득한 저녁. 

언니가 만들어준거 한사발 다 뱃속에 넣고 배 두드리며 셋이서 방에서 뒹굴뒹굴하며 영화를 봤다. 

언니 한명은 먼저 들어가서 자고, 다른 언니랑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새벽 3시까지 이어졌다. 

참 편하지만 또 깊게. 마음을 나누고. 지난 2년이 무색할 만큼 가깝게 느껴지는 마음이 참 좋았다. 

같은 공간에 있지 못해 아쉽지만 오히려 관계가 깊어져가는 걸 가끔 느낄때 신기하면서도 이런 것들이 하나님이 주신 관계가 아닐까 한다. 

은혜를 함께 나눈 사이. 그래서 촘촘히 쌓았던 은혜와 사랑이 땅에 조금도 떨어지지 않고 잘 머금고 있는 관계. :D

감사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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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했던 여행을 이제 다시 올린다. 

참 게으르다..할 수 있겠지만 5월이 지나고 4개월이 되는 시간동안 4년이라고 할정도로 참 많은 변화들과 바쁜 일들이 있었다.

그래도 이 여행은 꼭 다 정리하고 싶다. 나에게 의미있고 또 올해 변화를 시작해준 여행이었기에. 

Day 4도 금방.. 다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