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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복작복작 미국 살아내기

미국에서 집구하기_서브리스 사기조심!_LA



내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옆에서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프기도 하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올려본다.


머나먼 타지에서 집을 구하기는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에서도 내가 살 집을 구하는 게 쉽지 않다고 들었는데 (사실 난 한국에서는 부모님과 함께 살아만 봤다. ^^) 여기는 말이 안통하기도 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같은 한국 사람들끼리 사기를 친다는 것이다.


외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을 싸잡아서 욕을 하려고 하는 건 아니다.

그래도 사실 가끔 비슷비슷한 케이스들을 볼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같은 나라 사람들끼리...


다른 이야기들은 다 제쳐두고 지금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 엘에이 지역 집구하는 이야기만 해보려한다.

처음 내가 미국에 와서 집을 구했던 이야기들은 참 눈물겹고 길다. 그건 차차 포스팅하기로 하고 지금 가장 핫한 서브리스 사기 사건부터...




# 집구하는 방법

별거 없다. 한국에서 집을 구해본 적이 없어서 한국과 비교하지는 못하겠다. 집을 구할 때는 여러가지 방법이 많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하는 것이 아래 3가지 방법이다.


1. 인터넷에서 찾아보기.

: 얼마전에 포스팅한 글에도 소개했지만 서부에서는 RADIO KOREA라는 사이트가 꽤 활발한 편이다.

미국에서 크레딧을 보고 입주여부를 결정하는 아파트들도 있어서 유학생들에게는 아파트를 구하는 게 어려울 수가 있다. 그럼 보통 인터넷을 통해서 한국 사람들(주인)이 직접 사람을 구하는 것을 알아보는 것이 여러모로 편하다. 아파트 전체를 구하는 사람보다 방하나만 구해서 쉐어하는 형식으로 사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구하면 여러가지 중에서 나의 구미에 맞는 곳을 고를 수가 있다.


2. 발품을 팔아 돌아다니면서 렌트한다고 하는 곳에 직접 들어가보거나 오피스에 전화해서 알아보기.

: 아파트 입주나 전체 집을 렌트할 경우 직접 다니는 것이 인터넷으로 알아보는 것보다 훨씬 더 자세히 알아볼 수가 있다. 조금 힘들긴 하지만 인터넷처럼 중간다리를 빼고 바로 오피스와 연락해서 알아보는 거여서 조금은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3. 아는 사람에게 소개 받아서 알아보는 보기.

: 말그대로 주변 사람들에게 소문을 많이 내서 좋은 집들의 정보를 얻어내는 거다.




# 주의할 점

1. 디파짓 조심: 직접 아파트 오피스나 어떤 집 전문 회사를 통해서 계약하는 것이 아니면 계약서나 영수증이 필요하다. 보통 입주할 때 디파짓을 한달 렌트비로 내는 경우가 있다. 집을 나갈 때 다시 돌려주는 것이 조건이다.

오피스와 계약을 하게되면 크게 집을 망가뜨리지 않는 이상 Cleaning fee제외하고는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직접 주인과 하는 경우에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일부 또는 전체를 못받게 되기도 한다. 불안하면 이야기해서 나중에 다른 이야기 못하도록 정확하게 규정을 적어서 계약서를 만드는 것이 좋다.


2. 서브리스 계약: 딱 잘라말하면 "절대 하면 안된다!!!"

이번 친한 언니가 사기를 당했던 것도 이거였다. 대부분 아파트는 1년 혹은 2년 정도씩 계약을 하고 들어가게 되는데 이 계약기간을 다 못채울 경우에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고 가는 것이다. 근데 아파트 오피스에서는 서브리스를 금지해놓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한국인 매니저나 머 뉴저지에 있을 때는 미국 매니저들도 본인들한테 돈이 조금 되니까 해주는 경우도 있다. 대신 어느정도 수고비 정도는 100-200불 정도는 쥐어주기도 한다.

이번엔 한국인 매니저가 해줬는데 이 아줌마는 처음부터 사기 칠 생각으로 서브리스를 했다.


서브리스의 경우 앞에 이야기 한 것 처럼 오피스에서 금지시켰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기도 뭐하고, 체크를 써주더라도 보통 cash로 써달라고 하기 때문에 오피스와 상관없이 준 것 처럼 보인다. (무슨 상황이든 체크에 cash라고 쓰더라도 메모에 알수 있도록 적어놓는 것이 좋다.)



이 스토리의 마무리를 하자면,

서브리스로 계약하고, 그 매니저가 하도 독촉해서 좀 급하게 가서 디파짓+한달 렌트비+테잌오버할 물건 값을 3000불 이상 체크를 써서 줬다. 그리고 딱 이사가기 15일 전에 그 매니저로 부터 전화가 와서는 미안하게 됐다고 하고는 돈은 돌려주겠다고 했지만 결국 돌려받지 못했다. 돌려주겠다고 자꾸 시간을 미룬건 어쩌면 신고할까봐 시간을 끌었던 것 같다. 그리고 계속 전화했더니 다른 사람이 받아서는 어떤분이 핸드폰을 놓고 갔다고 했다. OTL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는데 금액이 작고, 여러가지로 애매해서 신고하지 못하고 그냥 잊어버리자고 했는데 밑져야 본전으로 아파트 오피스에 이메일을 썼다. 당신네 매니저였던 사람한테 사기를 당했고 블라블라. (내가 직접쓴게 아니어서 정확한 내용은 잘 모른다. ^^)


2주 후인 어제 오피스에서 테잌오버할 물건 값을 제외하고 돈을 다 보내줬다고 한다. 매니저가 그 오피스 소속일때 일어났던 일이기 때문에 오피스가 법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한다. 정말 다행.


여튼 이 글을 포스팅하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서브리스는 절대 안된다."이고, 속상하지만 맘먹고 사기치는 사람한테 당하기는 쉽다는 거다. 외롭고 힘든 타지 생활에서 한번씩 힘빠지게 하는 일들 중 하나다.


그 매니저 아줌마는 어디로 도망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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