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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복작복작 미국 살아내기

STATUS?!?!VIsa?!?



미국에서 스테이러스란 참 중요하다.

미국 생활이 이제 막 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 status때문에 신경을 무지하게 쓰고 있다.


처음 미국에 왔을 땐 그 status를 "신분"이라는 단어로 쓰는 걸 들으면서 기분이 참 많이 나빴다. 직역을 하자면 신분이 맞지만 왠지 조선시대 계급을 나누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저 단어가 별로지만 딱히 표현할 말이 없어서 쓴다.

흔히 "신분문제"라고 하는 비자, 스테이러스.


난 처음 J비자로 미국에 왔다.


6년 전쯤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왔다가고는 다시 올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눈한번 감고 뜨니까 미국이었다. OTL

한국에서 직장생활 잘하닥 여차저차해서 미국 오퍼를 받고는 1년 반만 놀다오자 싶어서 들어와서는 지금이 벌써 3년이 넘어가고 있다.


J비자는 장점이 참 많다. 치명적인 단점이 있기는 하다. 그것은 바로 "돈"

일단 신청 비용이 엄청나다. 기간에 따라 좀 다르긴 하지만 18개월 기준으로 거의 600만원 가량이 든다.

18개월 건강보험이 포함된 가격이긴 하지만 만만치 않다. 그 외에 비행기 값, 초기 정착비용이 들기 때문에 넉넉히 1000만원 정도는 든다.


물론 인턴 비자이기 때문에 돈을 벌 수 있어서 그 이후에는 인턴 급여로 생활이 가능하다.


장점 중에서도 가장 좋은 건 안정적이고 합법적으로 미국에서 일을 할 수 있다. 학생비자로 미국에서 지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소셜넘버"라는 주민등록번호같은 개념의 번호를 받으려면 정말 힘들다.

하지만 인턴비자로 오면 합법적으로 돈을 받을 수 있는 비자이기 때문에 신청하면 한달 정도면 소셜 카드가 집으로 온다.


소셜 넘버가 있으면 은행 계좌를 열거나 핸드폰을 하거나 뭔가 어카운트를 열때 따로 디파짓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크레딧을 쌓을 수 있다.


인턴비자는 비자 심사가 까다롭지도 않아서 수월하게 비자를 받고 수월하게 지낼 수 있다. 돈이 직장생활을 하던 나한테는 그리 많은 급여가 아니었지만 먹고 살만큼은 받는다.


그리고 일을 하러 왔기 때문에 취업비자의 기회가 많다. 체크를 받고 일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일을 하다가 사장님이 맘에 들면 장기 취업으로 비자를 바꿔주는 거다.

하지만 기회가 "많다"는 거지 쉽다는 것은 아니다.


인턴 비자 후에 취업비자를 받지 못했지만 더 있고 싶으면 학생 비자로 바꾸는 것도 어렵지 않다.


내가 그렇게 인턴비자 후에 취업사기를 잠시 당하고 학생비자로 바꿨다.

개인한테는 너무 중요한 비자. 그래서 그걸가지고 장난치는 나쁜 사람들이 종종 있다.


눈깜짝하고 도착한 미국. 많지 않은 정보들로 시작한 미국 생활은 일단 스테이러스가 가장 큰 스트레스이다.



앞으로 J비자나 H비자에 대한 글을 포스팅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들어가는 말? 정도인 포스팅이다.

정말 많은 일들을 겪으며 미국따윈 짜증난다고 하지만 그러면서도 아직도 살아가고 있는 이곳.


미국. 이곳에서 난 광야를 경험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가진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 하나님만 바라보는 훈련이다. 내가 가진 것이 많아서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하심에 감사할 수 있는 곳.

나에게 미국은 축복의 땅이다.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세밀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매일 매일 은혜주시지 않으면 살아낼 수 없는 미국이다.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