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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ght And The Salt

내 삶의 이야기



내 삶의 스토리의 끝에 "와! 하나님 진짜 좋으신 분이다! 멋지시다!" 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면 참 기쁠것 같다.

그냥 흔히 이야기 하듯 어려운 시기들을 잘 견디고 성장했구나. 하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증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번 고난 주간은 참 오랫동안 기억할 것 같다. 

많은 것들이 없어지고, 생겼다. 그리고 변화됐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된 것들이다.


# 생각금식

내 의지로 했던 것이 있다면 이번 사순절에 작정했던 "생각금식"이었다.

워낙에 생각이 많아서 좋은 부분도 있었지만 모든 생각이 하나님께 잡힌바 되지 않으면 오히려 나한테 안좋은 영향이 된다.

생각금식을 하기 위한 지침은 두가지였다. 내 모든 생각이 하나님께 잡힌 바 되기를 기도하는 것과 모든 생각을 기도로 바꾸는 일.


어떤 변화가 일지는 아직 피부로 느껴지지 않지만,

확실히 내가 어떤 일이 있을 때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예상해서 스트레스 받거나,

상대방을 게스하면서 생기는 오해는 없어졌다. 그것만으로도 컨펌이다.


# 생각지도 않았던 진로

한달전쯤 진행하고 있었던 취업비자가 Deny가 됐다. 그것때문에 미국 외국인 노동자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

참 많이 속상했었는데 하나님이 기대감을 주시면서 생각보다 금방 회복 되었다.

회사에 묶인 것들이 없어지면서 왠지 모를 자유함이 가득해졌다. 뭐든지 할 수 있는 마음과 하나님을 더 의지하자는 마음들.

실패처럼 보였지만 새로운 기회라는 선물을 받았다.


그리고 이것저것 자유롭게 다 상상해봤다. 현실가능성 없는 것부터 가능성 있는 것까지 다~

그러면서 몇주동안 신기하게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물어보고 기도해줬던 내용 중에 대학원이 많았다.

난 "절대" 더 이상의 학위를 위한 공부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1-2주동안 5명의 다른 사람한테 이야기를 듣고 나니까 "어라?"하는 생각이 들어서 대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나중에 영주권을 위한 학위와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공부 두개를 알아봤다.

마침 하고 싶은 학과가 있는 학교가 돌아오는 주에 입학설명회가 있었다.

내 전공에 맞추려면 영주권을 위한 학위로 가야 하겠지만 영 마음도 안갔고 학비도 감당이 안될 것 같았다.


기도하면서 결국 난 이왕하는거 하고 싶은거 하자. 하면서 마음을 정했다.

고난 주간에 있었던 입학설명회. 갔다오면서 마음이 조금 더 확정되고 적극적으로 입학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내가 절대 아니라고 해도 하나님이 마음주시고 움직이시고 내가 반응하면 뭐든 어떤 일이든 된다.

아직 여러 절차들이 남아있지만 진행될 일들이 기대가 된다.


# 생각지도 못한 이별

고난 주간 화요일 아침에 카톡이 하나 왔다. "사랑하는 OO자매가 하늘나라로.."

그 동생이 하늘나라로 가면서 참 많은 생각을 바꿔줬다.

멍하기도 하면서 속상했는데 마음에 와닿지 않아서 그랬는지 멀리서 그냥 울기만 하기 싫어서 의지적으로 울음을 참았는지도 모르겠다.

기도하고 싶은데 기도가 되지 않았고, 어떤 단어도 어떤 말도 생각이 안났다.

목사님이 그 유가족을 위해서 기도하고, 역설적으로 하나님의 선하심을 알 수 있도록 기도하라고 하셨다.


유가족을 위해서 그리고 주변 친구들의 마음을 위해서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알려달라고 기도를 많이 했다.


근데 참 어떻게 이어진다고 말은 못하겠지만 최근에 가지고 있었던 대부분의 문제들이 해결이됐다.

교회에서 사역들을 하면서 속상해했던 부분이나 번아웃되려고 스물스물 움직이던 문제들.

화가 나던 문제들이 그냥 쉽게 마음에서 해결이 됐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는 모르지만 곧 볼거니까. 기대해본다.


# 집.회사.배우자.사역.

고난 주간과 그 이전부터 부데끼던 문제들이 우르르 튀어나왔다.

어쩌면 계속 문제들이 있었는데 잘모르고 있었거나 덥고 갔었던 문제들이 냄새가 나기 시작했나보다.

사역을 그만하느니 마느니 혼자 화를 냈다가 이해했다가 하다가 목적에 대해 묵상하면서 정말 다시 확인이 되었다.

그리고 나머지 부분들 마음들이 정리가 되고 좀 더 클리어하게 볼 수 있는 사건들과 해결책들을 주셨다.


40일 그 중 고난 주간. 짧기도 길지도 않았던 이 기간.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2013 고난주간.


많은 것들을 바꿔주셨다. 특히 젤 깡깡했던 내 마음. 진로. 환경.

고난 주간이 지나고 새로운 stage로 간 느낌.


앞으로 해결할 일들이 산더미다. 기대감을 주셨지만 사실 현실로 돌아갔을 땐 기대감으로만 감사할 수 없을 수 있겠지만,

바라보는 눈을 들어보면 된다. 4월이 혹독한 한달이 될것을 알고 있다. 하기 싫은 일들을 우르르 몰아놔서 스피딩 티켓도. 학교 트렌스포도. 회사. 기타등등. n.n


하나님은 어느상황에서도 선하시기에 또 다시한번 마음에 새겨본다.

하나님 마음에 합한자가 되길. 하나님이 바라보시는 곳을 나도 바라보길. 기대하고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