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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몸도 너무 찌뿌둥하고, 뱃살도 늘어가고.
10여년을 함께한 아이들을 떠나보내려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나이가 한살씩 먹을수록 다이어트나 운동은 아름다움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정신건강과 몸건강 체력을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느낀다.
난 사실 마르지 않았음에도 다이어트를 자의에 의해서 한적이 한번도 없다.
언니 결혼식 전에 엄마의 강요와 관심으로 했었다.
많은 관심덕에 성공적인 다이어트였다. ㅋㅋㅋ
난 초등학교때부터 중학교 2학년때까지 아마추어 수영선수였다.
(예체능 고등학교를 갈정도는 아니고 학교 대표로 나가는 정도?)
우리 집은 다 홀쭉한 몸매를 가지고 있지만 난 운동을 그만두고부터 급격히 10kg이 찌더니
그때 나에게 온 아이들은 여전히 함께하고 있다. ㅋㅋㅋㅋㅋㅋ
특별히 외모에 관심이 많은 아이가 아이었기에 노력없이 그냥 그대로 살았다.
요즘도 몸무게와 키를 넣어보면 과체중 정도가 나온다.
극단이 아니었기에 어쩌면 그리 큰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던 거 같기도 하다.
난 사실 음식을 좋아해서 많이 먹거나 즐기지 않는다.
가끔은 먹는게 너무 귀찮다. 알약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사람중 하나다.
물론 좋아하는 음식도 있고, 맛있게 먹지만 다른 사람보다 식욕이나 식탐은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바로 그게 문제다. 난 많이 먹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살이 많이 찐다는 음식. 이를테면, 케잌, 과자, 빵, 라면, 탄산음료, 달달한 음료등을 싫어한다.
난 운동 안하고서는 이 아이들을 내보내기가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좀 규칙적으로 먹고 건강한 음식으로 골라 먹으면 살들도 조금 나가고, 건강해지지 않을까?
이렇게 해서 시작된 다이어트 계획! ㅋㅋㅋ (본론 참 늦게 나온다. -_-)
열심히 찾아보니, 다이어트를 하기 전에 디톡스를 먼저해서 체질을 바꿔놓으라고 한다.
레몬 디톡스는 기간이 너무 긴것 같고 사과 디톡스 3일 딱이네!
먹는 걸 꽤나 귀찮아하는 난. 쿨하게 시작했다.
아침에 나가면서 사과 10개쯤 가지고 나갔다. ㅋㅋㅋㅋㅋㅋ
사과는 코스트코에서 FUJI 사과로 샀다.
가면서 사과를 우걱우걱. 음 배도 안고프고 좋았다.
점심도 사과. 좀 물리기 시작한다.
유난히 어제 하루가 미치도록 바빴다. 몇달에 한번 올까말까하는 바쁨. -_-;;;;;;;;
배는 안고픈데 점점 짜증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휴.
안먹어서 그런지 아님 그냥 일이 많아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부글부글부글.
저녁. 퇴근하면서 가는 길에 또 사과를 먹었다.
교회 사모님이 맛있게 만들어놓으신 음식. 특히 꽁치!!!!를 보고 무너졌다.
그리고 거기 있던 교회동생이 언니 밥먹어. 하길래. 나 다이어트해 안먹어. 그러고 화장실을 가버렸다.
다시 돌아오니. 이미 밥과 국을 떠놓고. "먹어. 괜히 스트레스 분출하지말고!" 했다.
얌전히 앉아서 꼭꼭 씹어서 맛있게 식사했다.
디톡스 포기하고 걍 생활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다짐하면서.....
1일 체험기라고 하기도 머한 경험이다.
근데 느낀게 좀 있다.
잠깐 이었지만 왠지 독소(?)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있긴했다.
한번씩 속을 비워주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배가 별로 안고팠다. 두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하나. 난 원래 배고픔을 잘 못느끼는 사람인가?
두울. 여태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비축하고 있었으면 안먹어도 배도 안고프냐. -_-
난 성공하지 못했지만, 디톡스가 어떤 건지 좀 알게된 하루 체험이었다.
Source: lauramustloseweight.com via Torrey on Pinterest
꾸준한 다이어트를 위해 디톡스는 건너뛰고 해보려고 한다.
1. 매일 물 2리터 이상 마시기.
2. 매 끼니를 거르지 않기.
3. 쌀밥 & 밀가루 음식 안먹기.
4. 식사 전 혹은 식사 대용으로 미숫가루 먹기. (우유 대신 물에 타고, 설탕이나 꿀 안넣고.)
5. 늦은 시간에 먹는 것 금지. (10시 이후. 넘 관대한가? ㅋㅋㅋ)
오늘 하루 잘 하고 있다.
미숫가루를 먹으니까 배도 안고프고 좋은 것 같다.
먹고 싶은 것도 마음껏 먹되 쌀밥이나 밀가루 음식은 안먹어야겠다.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고 싶지는 않아서 나름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걸로 했다.
오늘이 1일차 다이어트.
앞으로 변화를 기대한다. :D
Start: Sep 26th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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