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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Way/[미국 대륙횡단 자동차 여행]United States Cross Country Car Trip

⑦ 시카고 마지막날 2011.11.20 [미국대륙횡단 자동차여행]

                                                                  *sky deck 엘레베이터

# 시카고 마지막 날
고민은 좀 했지만 이렇게 게으르다간 12월되서도 도착 못할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부지런히 움직였다.
나름 고급스런 호스텔의 프리 아침.


#예배
FB로 한인교회를 많이 추천받았는데 너무 멀어서 고민하다가 가까운 시카고 한인 연합장로교회로 갔다.
마침 부흥회 중이었다. JAMA 김춘근 장로님이 오셔서 헌신이라는 주제로 말씀하셨다.
하나님이 나에게 말씀해주시는 것 같아서 또한 감사했다. 그렇게 긴 여행을 한건 아니지만 예배당에 들어가면서 그 따뜻함에 눈물이 울컥 났다. 따뜻함과 감사함에.

#마지막 시카고 시티투어
마지막 두가지를 하기 위해 시카고로 고고씽.
난 참 맨하탄도 잘 안나갔는데 여행객 모드는 다른가보다.
배낭 하나 들고 성큼 성큼 걸어서 지하철도 타고 버스도 타고.


#Sky Deck
Sky deck에서 야경이 아닌 밝은 시카고를 내려다 봤다.
참 멋있다. 날씨가 맑지 않아서 사진이 잘 나오진 않았지만 참 시카고스럽다고 생각했다.
회색도시같은 느낌이 마음을 쎄하게 했다.


근데 더 드는 생각은 맨하탄. 사실 난 그곳에 사는 동안 맨하탄을 좋아하지 않았다.
누군가 나와서 밥먹자고 해도 그냥 뉴저지에서 먹자고 하고. 구경하는 것도 별로.
버스를 타고 나가야 하는 것도 싫었고 어딜가나 너무 많은 사람도 싫었던 거 같다.


시카고를 조용히 바라보고 있으니 맨하탄이 생각난다.
시카고는 내가 여행하고 떠나면 그냥 "응 작은 맨하탄" 이라고 생각하고 말겠지만
맨하탄은 왠지 따뜻한 마음이 든다.
그곳을 사랑했어서가 아니라 그곳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향한 마음이다.

여행은 그곳의 경치나 그곳의 유명한 것들의 기억이 아니라.
그곳의 사람들. 그리고 그곳의 문화 분위기다.

# Architecture Foundation River Cruise
친구가 꼭 가보라던 아키텍쳐 크루즈. 시간이 애매해서 고민했는데 되면 보고 안되면 포기하자 싶어서 가봤다.
다행히 출발하기 10분 전에 도착해서 표를 사려고 기다리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Anyone want to ticket? 이라고 물어보면서 돌아보시길래. 난 잘못사서 팔려고 하는 줄 알고 멀뚱이 쳐다보는데 앞에 있었던 아이들은 이미 인터넷으로 샀다고 말하면서 가버리고 나만 남았는데 아주머니가 활짝 웃으면서 It's free ticket 이라고 하신다. 음하하하하하하하하  나도 활짝 웃어드리며 두손으로 받아들었다. ㅋㅋㅋ
인터넷으로 미리 살까하다가 시간이 안될지도 몰라서 그냥 갔던 건데 뜻하지 않은 행운에 참 기분이 좋아졌다.

                                                             뒷모습의 가족이 선물을 주고 활짝 웃어준 가족.
* chicago architecture tour 정보: http://www.architecture.org/
배로 투어하는게 있고, 버스로 투어하는게 있는데 크루즈를 더 선호한다. 가격은 $35 90분투어를 하고 건물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준다.


정말 너무너무너무 추웠다. 온도도 낮았지만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다. 꽁꽁 싸고 무장을 해도 너무 추워서 좀 보다가 밑으로 내려왔다. 설명을 듣다가 집중력이 흐려질때쯤 졸기까지 했다. ㅋㅋ
투어가이드는 나이가 좀 있으신 여자분이셨는데 진짜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신것같다.
오늘이 올해 시즌 마지막 투어라고 했다. 악명높은 시카고의 겨울이기에. 그래도 참 잘 맞춰서 투어 잘 했다고 생각했다.


건물 찍은 사진만 50장이 넘는다. 다 기억에 남는 건물들이 아니기에.
가이드가 건축가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맨하탄 건물과 비교도 해주고 했지만.
사실 난 건축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지 머리에 많이 남지는 않았다.
스토리가 있는 건물들에 눈이 가기도 했지만 그냥 내 눈에 보기에 멋있어보이는게 좋았다.


*Carbide & Carbon Building
위에가 금색이어서 맘에 들었다. 참 단순한 이유지만. 눈에 들어왔다. 현지에서는 샴페인이라고도 불리는 건물.
뉴욕스타일이라고 했던 건물.

아래가 원래 짙은 녹색이었는데 많은 세월에 검은색으로 변색된거라고 한다.
금색만으로도 멋있었음. :D






































 *Marina City
길쭉한 벌집같아 보였다. 근데 옥수수 빌딩이란다. 하하하. 다른 견해.
밑에는 주차장인지 차들이 잔뜩 주차되어있었다. 귀여운 뒷테를 뽑내며 주차되어있는 자동차들. 젤 신기해하며 본 건물.






























레고빌딩. 이 건물 이름은 잘 모르겠다.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설계할 수 있지? 하며 봤던 빌딩이다. 레고 같이 하나씩 튀어나오게 조립한거 마냥. 참 신기하고 발코니가 탐나는 건물이었다.






















건물 사이로 지하철이 지나다닌다. 저걸 보면서 설명했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유리 건물 사이로 지나가는 지하철을 설명하면서 유리가 깨지지 않는다고 자랑스레 이야기 했던게 생각난다. ㅎㅎ








이렇게 시카고를 지나간다.
어쩌면 가장 기대했던 도시이기도 하다. 기대만큼 시카고는 시카고스러웠다.
내 외로운 마음을 대변해주듯 바람은 많이 불어주고, 구름도 많이 껴줬다.
시카고에 와서 맨하탄과 그곳의 사람들을 참 많이 떠올렸던 거 같다.
다른듯 닮은 두 도시.

그리고 여행의 묘미라 할수 있는 여행객 친구들.
시카고 호스텔에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했고 여행을 나눴다.
그 중에서 젤 살가웠던 호주 Lisa. 페이스북 주고 받고 이것저것 이야기 했었는데.
여행 중 친구는 관계가 더 지속되진 않는다는 걸 경험으로 알지만.
시카고 기억속 한 피스로 남겨둔다.



오마하로 고고!!!

*가계부
시카고에선 어제 샀던 패스로 모두 해결.
데이페스의 하루의 의미가 24시간이어서 딱 맞춰서 3일동안 두개로 사용할 수 있었다.
식비: $5.78 (저녁)
 
총 $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