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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Way/[미국 대륙횡단 자동차 여행]United States Cross Country Car Trip

⑩ Yellowstone,MT 옐로우스톤 네셔널 파크 2011.11.23 [미국대륙횡단 자동차 여행]

Mt. Rushmore, SD ->West Yellowstone, MT - 약 600마일. 9시간 51분 (directly)

*옐로우스톤 도착 후 사진. 이 사진하나로 옐로우스톤 여정이 보인다.
# 출발
러시모어 아저씨들이랑 인사하고 옐로우스톤으로 비교적 빨리 출발.
어제 밤의 중부 운전을 경험하고 좀 빨리 준비한다고나 할까? ㅎㅎ
12시 반에 바로 출발!

운전하면서 찍어서 사진이 좀 엉망이지만. 이 엉망인 사진도 딱 여기까지였다.
Highway라고 하기엔 좀 애매한 국도같은 길을 끝없이 달렸다. 소도 보이고, 끝없이 광야.
휴게소도 gas station도 그 어떤것도 없었다.

6시간을 내리 달리고 달렸다. 기름이 거의 없을 때 쯤 휴게소 하나가 나왔다.
5시간이 지나면서 좀 걱정이 됐었다. 그래도 내차 연비 최고다. 한번 full로 채우고 나서 내리 6시간을 쭉 달려줬다. 이쁜 우리 롤라.

# 휴게소 음식

와우! 이런 시골 휴게소에도 우리나라 라면이 있다.
역시 추운날의 배고픔은 라면과 함께. 참 반가운 메뉴다. 따뜻한 물에 먹고.
비타민을 섭취해야겠다는 생각에 하나 샀는데. 정말 절대로 먹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메론과 파인애플 등등의 과일이 섞여 참 야릇한 맛이 났다. -_-;;;
그래도 아까워서 다 먹음. ㅎㅎㅎ

# 무서운 중부 운전의 최고봉
어제 러시모어까지의 운전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사진 조차 찍지 못한건 정말 무서웠단 이야기. ㅜㅜ

가장 무서웠던 건.
"서비스 안됨" 이었다.

완벽히 혼자가 된 느낌.
국도길이어서 차도 거의 없었고. 정말 여기서 나하나 세상에서 없어지는 건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오전부터 두통은 약을 먹어도 사라지지 않고, 그렇다고 중간에 쉴 수 있는 곳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울고 싶었다. 졸리기 시작하고. 정말 이를 악물고 달리다가.

문은 다 닫았지만 주차장이 있는 곳이 있었다.
거기에 세워놓고 잠을 잤다.
한시간을 자고 다시 가려고 했는데 도저히 다시 갈수 없어 더 자고. 다시 맘먹고 출발.

그 후엔 더이상 졸릴 겨를이 없었다. 가로등이 없어서 앞이 전혀보이지 않는데 눈보라에 차가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정확히 느끼진 못했지만 산 속에 있는 것 같았다.
얇게 눈이 도로에 깔리면서 정말 미끄러운게 액셀을 밟은 발에 느껴졌다.
진짜. 죽을 수도 있겠구나.

기적처럼 겨우 도착한 시간이 새벽 2시였다. 출발한지 14시간 만이었다.

# 옐로우 스톤에서의 아침. in Best Western

어제는 그렇게 무서웠던 눈이 아침에 일어나니 참 아름다운 자연을 만들어놓았다.
으르렁 대는 것 처럼 느꼈던 눈은 아침이 되니 참 다소곳이 거리에 지붕에 나무위에 이쁘게 앉아있었다.

# 자동차 엔진오일
며칠전 출발하고 2000마일을 돌파했다. 내 차는 3000마일마다 엔진 오일을 갈아줘야 한다.
여기서 하루 더 묵을 예정이라 시간이 좀 여유로워서 호텔에 물어봐서 정비소로 갔다.
체크 엔진 불이 여전히 좀 신경쓰이긴 했지만 일단은 엔진오일만 교체하기로 했다.





# 호텔 주변 거리

슬슬 밝은 옐로우 스톤을 느끼러 고고 출발.

# West Yellowstone

호텔에서 west yellowstone 까지는 딱 5분 걸렸다.
눈이 전혀 치워지지 않아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게이트까지 가봤다.
역시나 전체 다 close해버렸다. OTL

# East Yellowstone
반대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서쪽 게이트에서 동쪽 게이트까지 가는데 2시간 반이 걸린다.
사실상 가는 길이 엄청 산길이라 3시간은 족히 걸린다.
어제의 험난한 일정에 오전에 좀 쉬고 오일체인지도 하느라 느지막히 출발했더니 오후 5시가 거의 다 되었다. 그 길의 무서움을 알기에 중간에 돌아왔다. 도착하지는 못했지만 분명 거기도 막혔으리라 예상해본다.

겨울이라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서 거의 유명하다는 옐로우스톤의 모습은 전혀볼 수가 없었다.
안으로 들어가 폭포를 볼 수도 없었고. 버팔로를 만날 수도 없었다.
온통 눈덮힌 산이었고. 얼음이 얼어있는 개울가였다.

아쉽긴 했지만. 관광객이었다면 옐로우스톤의 겨울은 보지 못했을거라 생각했다.
아무것도 보지못한 아쉬움보다. 옐로우스톤의 겨울을 볼 수 있었던 내 특별함에 감사했다.
눈덮힌 광활하지만 어딘가 아기자기한 옐로우스톤이었다.


# 옐로우스톤 옆동네

중간에 나온 동네였는데 굉장히 서부느낌이 나는 동네였다.
옆에 말이 놀고. 오두막집이 있고. 누군가가 쌍권총을 들고 나올것만 같은 서부영화 세트장 같은 곳.

# 식사

옐로우스톤에서는 아무것도 사먹지 않았다. 방에 전기밥솥을 가지고 들어와서 밥을하고 가지고 온 김과 마이크웨이브로 먹을 수 있는 걸로 반찬 삼아먹었다.
참 빈약해보이지만 나름 참 맛있게 먹었다. :D

돈절약의 목적도 있었지만 주변에 가볼만한 곳이 없었다. 눈길에 운전하기도 쉽지 않았고. 아침엔 Best Western의 free breakfast!!
이래서 여기온다. ㅎㅎ

# 폭주족 아저씨들

다시 출발하려고 차에 짐을 싣는데 아저씨들이 모여있었다. 스노우 모터보드(?) 모임인듯.
근데 다들 입에 머하나씩 물고, 거친 말들을 하며 모여있었다. 껌좀씹는 아저씨들.

# 이제 막마지 여행 salt lake city/Las vagas로 출발

여기도 기름값이 regular보다  plus가 더 싸다. 나이스~
이제 정말 여행의 막바지다. 라스베가스로 출발한다. 엘에이를 여행지로 가는 것이 아니기에 여행지로서는 마지막 목적지다. 참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가는 출발이다.

*가계부
숙박: $150.46 (옐로우스톤 2일)
교통비: $25 (톨비) - EZ Pass를 써서 정확히 얼마인지 모르지만 25불이 recharge된거 보니 여기까지오는데 거의 톨비를 25불 정도 쓴 것 같다.
교통비: $27.02 (GAS)
교통비: $37 (엔진오일 체인지)
식비: $14.27

총 $25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