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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Way/[미국 대륙횡단 자동차 여행]United States Cross Country Car Trip

⑨ Rushmore, SD - 러쉬모어 네셔널 파크 조각상 2011.11.22 [미국대륙횡단 자동차 여행]

  Omaha, NE -> Rushmore, SD - 약 527마일. 8시간 30분 (directly)

# 러시모어로 출발
스테잌을 맛있게 먹고 러쉬모어로 조금은 느지막히 출발했다.
그래도 낮 운전으로 많이 가놔야지 하면서 열심히 운전했다.


# 아름다운 풍경들
밝을 때 운전하기 시작해서 노을이 지고, 해가 진다.
평소엔 일하느라 공부하느라 정신없고 바쁘단 이유로 매일매일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들을 참 많이 놓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하는 내내 참 아름다운 하늘과 노을을 많이 보는 것 같다. :D

# 신기한 기름값
이쪽 어디서부터였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Utah에서도 그랬던거 같은데 기름이 보통 regular -> plus -> premium 차례로 비싸고 기름도 좋은거다.
근데 "Clean State"라는 슬로건으로 plus기름이 젤 저렴했다.

우리 롤라 처음 비싼 기름 먹여봤는데 어때? ㅎㅎ 기분 좋지?! ㅋㅋㅋㅋㅋㅋ

중부로 접어들면서 점점 더 인적이 드물고 그 흔하던 gas station도 잘 보이지 않는다.
10분에 한번은 있었던 거 같은데 1시간에 한번 볼까 말까다.
조금씩 중부 운전에 대해 피부로 느끼고 있다.

밖은 16 ˚F (-9˚C)-_- 11월을 가만하고 봤을 때 너무 생소한 숫자다.

# 무서운 중부 운전
오랜시간 운전을 도와주는 Cruise Control. 내차는 정말 알차다. 있을 건 다 있는 이쁜 내 롤라.
이번여행에서 Cruise Control이 없었으면 매번 다리에 쥐가 났을 지도 모른다. 거의 75마일로 맞춰놓고 달렸다.
별거 아닌거 같지만 엑셀을 밟지 않는것 만으로도 굉장한 에너지 세이브다.
너무 어두워 잘 켜지 않는 하이빔을 내내 켜고 운전.

무시무시하다던 중부 운전.
밤이 되고, 무서운 중부는 더더욱 무시무시하게 다가왔다.
핸드폰은 쭉 안터지고, 가로등은 고사하고 어떤 불빛도 없다.
고속도로에 조차 차가 많지 않다.

정말 너무너무 졸리게 만드는 운전 환경에 눈이 다 풀리고. 결국 잘 안사먹던 간식도 잔뜩 샀다.
먼가 씹으면서 가야 포기 안할까 싶어서. 조금씩 하나씩 입에 넣으면서 사투.

# 러시모어 도착
겨우 겨우 도착. 10시에 도착했다. 좀 쉬고 기름넣고 한 시간해서 열한시간쯤? 걸린거 같다. 부들부들.
생각보다 숙소는 괜찮았다. 오마하보다 더 싼데 발코니도 있는 괜찮은 방.
친한 언니들이랑 도착해서 통화를 했다. 오는 내내 많이 무서웠는지 좀 떨리고 기분도 다운이었는데.
언니들이랑 통화를 하고 나니 한결 마음이 따뜻해지고 안정이 됐다.

일찍 일어나서 짐 좀 정리하고 여유롭게 출발하려고 했는데. 너무 시간이 빠듯해.
짐을 좀 정리하다보니 정말 딱 1분 전에 체크 아웃을 했다. 헥헥.

# 조각 오빠들 만나러 고고!!
이곳에 stop by 한 한가지 이유. 조각상 오빠들. ㅋㅋㅋ
산 꼭대기에 있어서 가는 길은 산을 쭉 올라갔다. 생각보다 높은 곳에 있었다.

멀리서 조각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주차장 도착. 지하에도 있고 지상에도 있다.
지상으로 올라오는 방법을 몰라서 난 지하에 주차했다. 눈이 쌓인 이런 날도 몇몇 관광객은 있었다.

옆에 사진이 주차권이기도 하고 일종의 입장권이기도 한데. 승용차 한대당 11불이고,
annual pass라고 해서 12월 31일까지 입장할 수 있다고 써있다. 들어오고 나서 확인하긴 했지만 먼가 특이한 시스템이다.

다른차 못빌려주게 자동차 번호판과 번호판 스테이트까지 써있다.


Gutzon Borglum 아저씨. 조각하다 죽고, 아들이 이어서 마무리 조각을 했다고 한다.


조각상 오빠들에게로 가는 길. 주차장에서 올라와 들어와서 조각상까지 쭉 들어가는 길이 나온다.
길에 걸려있는 깃발들이 미국 50개 state의 깃발이라고 한다.
난 왠지 우리동네. 잠실 올림픽 공원 평화의 문 근처에 있던 만국기가 생각이 났다. ㅎㅎ

내 얼굴도 콩알만하게 한번 박아봤다. ㅎㅎ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시어도어 루즈벨트, 아브라함 링컨

직접 눈으로 보고도 왠지 그림책을 보는 것 같아. 정말 한참을 그 앞에 서있었다.
여기저기 세월의 흔적도 보인다. 자연을 보는 것과는 또다른 느낌이었다.
어쩐지 인공적인 느낌이지만 왠지 자연과 어우러져 묘한 느낌의 조각상들이었다.

# 러시모어 파크 내 박물관

안에 들어가보면 어떻게 조각하였는지 영상도 나오고 샘플들도 있다.
이것들을 보면서 몇달 전에 봤던 1박2일이 생각났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편이었던 거 같은데.
미국 사람들은 드릴 기타등등으로 조각했다며 엄청 대단한듯 전시해두었지만.
몇백년전 우리 선조들은 맨손으로 어떤 기구 없이 지혜로 기술로 조각을 했다.
우리나라 만세. ㅋㅋㅋㅋㅋㅋㅋㅋ

# 러시모어 파크 총평 (?)
여기를 들른다고 했을 때 몇몇 사람들은 볼거 그거 하나밖에 없다. 시간 아깝다. 등 혹평을 하기도 했는데.
정말 이곳에선 볼게 딱 이거 하나 뿐이지만, 올만하다는 게 나의 총평.

멀리서 비행기를 타고 와서 볼정도는 아니지만 근처에서 시간을 내어 돌아와서 볼 정도의 가치는 충분히 있다.
동네는 참 고요하고 이쁜 시골 동네기에 더 맘에 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아이폰으로 장난질 한컷. :D

* 가계부
교통비: $72.02 (Gas)
입장료: $11
식비: $15.27 (저녁&간식)
숙박비: $50.82
호텔팁: $3
쇼핑: $1 (포스트카드)

총: $15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