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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Way/[미국 대륙횡단 자동차 여행]United States Cross Country Car Trip

⑬ Los Angeles, CA 최종 목적지 엘에이 도착 2011.11.26 [미국 대륙횡단 자동차 여행]

Las Vegas, NV -> Los Angeles, CA - 약 270마일, 4시간 40분(directly)

이제 마지막 운전이다.

동부에서 서부로 오면서 쭉 운전을 했던 느낌이랑은 정말 전혀 다르다.

엘에이에 집도 없으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느낌도 있고, 먼가 새로운 개척지에 가는 두려움반 설레임반의 느낌도 있다. 동시에 내가 젤로 살앙하는 언니와의 재회에 대한 기대감 가득. :D


만남과 동시에 엘에이에서 삶의 시작이자 여행의 끝을 알리는 거다.

라스베가스에서 엘에이로 가는 길도 은근 힘든 길이었다. 오르막길 내리막길도 많고 구불구불. 내리막 길일 땐 차들이 정말 내달리는 무서운 것에서 나도 함께 내달려주었다. 흐흐흐 물론 오르막길에선 우리 롤라를 달래가며 가느라 내리막길에서 재쳤던 차들이 내옆을 막 달리고 지나가는 것을 쓸쓸한 눈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ㅋㅋㅋ

차들이 내달리는 구간들이 많아서 운전을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잼있었던 곳. 네바다 주와 캘리포니아 주의 경계였다.
갑자기 막 막혀서 아. 먼일인가 하면서 갔는데 검문소같이 시큐리티들이 먼가를 체크하고 있었다. 어떤 차들은 그냥 보내주고 어떤 차들은 잠시 스탑시켜서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 같았다. 나도 괜히 긴장하고 있는데 아니나다를까 세웠다.

시큐리티: 뉴저지에서 왔니?

나: 으응. 왜?

시큐리티: 혹시 타주에서 뭐 가지고 온 음식종류나 식물, 동물 있어?

나: 없는데. =.=

시큐리티: 트렁크 한번 보여줘.

나: (트렁크는 정말 짐으로 가득차서 멀 볼 수 없을 정도였음) 슈어~

시큐리티: (보더니 먼가 뒤지기도 막막한듯..) 땡큐. 이거 브로션데 타주에서 왔으니까 참고해. 굿트립!!

나: 안녕~~~~~


위에 저런 노란 종이를  하나 줬다. 대충 읽어보니 꼭 비행기에서 내릴때 주는 거 같은 내용이 써있었다. ㅋㅋㅋ

캘리포니아.. 요란은~


이렇게 캘리포니아에 드디어 입성이다. 트래픽에 악명높은 엘에이답게 진입하고 오랜만에 많은 차들과 함께 달렸다. 그리고 반가운 얼굴을 만나고 잠시 쉬고, 저녁을 먹으면 이제 정말 쉼. 

도착하자마자 먹은 첫끼. 갈비탕!!! :D 정말 맛났다.

올해 땡스기빙을 기준으로 이렇게 내 삶의 터전이 바뀌고 있다.

California!!! Welcome to my life!!! ^______________^


도착하자마자는 엘에이에 대해서 아무것도 사진을 찍지 않았다.

이제 살아가야 할 곳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천천히 이곳을 즐기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