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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ght And The Salt

One Way - 2011.11.21 in Rushmore


떠나온 시간들을 쭉 생각해본다.
여행하면서 혼자만 있으니 많은 생각을 하기도 하고 묵상을 하기도 한다.

감사하는 제목들이 참 많이 있지만,

내가 이렇게 내려놓고 올 수 있었던 거 자체가 감사인 것 같다.
많이 가졌으면 내려놓지 못했을 내 욕심의 크기를 위해.
조금씩 적게 갖게 하시고 결국 다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를 주셨다.
그리고 주어진 하나님 안에서의 자유를 누리게 하셨다.

내 모든것을 다 드렸을 때 50배 100배가 된다고 믿는다.
다만 예전에 알지못했던 것이 있다면, 그 50배 100배가 내것이 되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거다.

내가 얼마를 드리든 그 이상의 것을 주시리라 믿는다.
그 이상의 것을 주실땐 나 하나 잘먹고 잘 살라고 주시지 않는다.

하나님이 쓰시고자 하실때 더 부어주시고 더 많이 써주신다.
그것에 감사할 수 있게 되었다.
많이 받기 위해 내는 것이 아니라. 많이 쓰임받기 위해.

내려놓고 주님의 뜻에 몸을 맡기는 일이 얼마나 평안한지.
그냥 일이 술술 잘 풀려서 좋아할 땐 인생의 곡선을 생각하면서 또 안좋은 일들이 생기겠지란 불안감이 들기도 하는데. 그럴때의 좋음과는 정말 다른 것을 많이 느낀다.
느껴보지 못했으면 절대 알지 못했던 것들.

다음엔 머해야 하지? 뭘먹고 살지. 기타등등의 고민들을 한방에 날려보낸다.
여전히 자잘한 걱정들이 있고, 스트레스를 받지만,
여러가지를 하기보다 한가지. 기도와 말씀으로 하나님의 뜻을 다시 구해본다.
그리고 조용히 따라가본다. 여전히 고집세고 겁쟁이지만. 나는 보잘것 없어도 내 안엔 크신 주님이 계신다.

딱 한가지 길.
주님만 잘 따라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