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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ght And The Salt

민수기 22장- 발람에게 진노하신 이유

                                                                                            @ 9W, New Jersey
민수기를 읽다가 22장에서 이해가 안되서 여러번 읽었다.
분명 하나님이 가라고 하시고는 진노하신다.

검색해보고 다시 읽었다.

처음 모압의 발락이 와서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해달라고 왔을 때 선지자 발람이 하나님께 물어본다.
분명 하나님의 대답은 가지도 말고 저주도 하지말라고 하신다.
그러자 발락이 더 많은 재물과 높은 관리직 사람들을 보내 설득한다.

발람은 거기에 흔들렸던 거다.
분명히 하나님의 뜻을 알아들었음에도 듣고 싶은 답을 듣기위해 다시 물어본다.
그리고 하나님의 답은 다시 와서 청하거든 가도 되지만 내가 하는 말만 할 수 있다고 하신다.
그 답을 듣자마자 재물에 눈이 멀어 발람은 기다렸다는 듯이 출발한다.
순종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듣고 싶은 것만 듣고 가는 그 마음에 하나님이 진노하신거다.

내가 어떻게 하든 하나님을 속일 수 없다. 내 모든 것을 알고 계신 주님이이시에.

발람의 모습을 보며 내 모습을 돌아봤다.
정확한 답변을 주시고 정확한 디렉션을 주시는데 믿는다고 하고는 여전히 불안해한다.
듣고 싶은 답이 아니라고 못들은 척. 다시 말해달라고 한다.

미국에 오게 된것과 엘에이로 이사온것 와서 집도 직장도 학원도 내가 발 동동 거려서 얻은 것들이 아니라 주님이 나보다 앞서 모든 것을 준비해주신 것들이다.
이곳에와서 하게될 것들을 보여주시고 기다리라고 하시는데 나는 내가 뭘 어떻게 하겠다고 발버둥치고,
안되니까 답답해한다.

주님이 보여주신 길을 보고 그때 이런 고백을 했었다. 내가 가진 것이 많지 않아 어렵지 않게 순종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내 힘으로 가는 길이 아닌 주님이 보여주시고, 알려주시는대로 가는 길이 얼마나 마음이 편한지 고백했었다. 그리고 3개월 정도가 흘렀다. 지금 난 다시 돌아와서 걱정 근심으로 하루를 산다.
발람. 분명 하나님이 나에게 들려주고 싶으셨던 이야기다.
내가 다 싫다고 성경도 안 읽고 기도도 안해서 얼마나 안타까우셨을까. 알려주고 싶으셨을 이야기.
다시 마음에 새겨본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