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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3학년 그림일기

악몽_조롱



엊그제 아주아주 피곤했던 화요일 악몽을 꿨다. 꽤 오랜만에 꾼 꿈인데 악몽이다. 

조롱 시리즈 꿈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상황에서 등장해 나를 마구 놀려대고 조롱하는 꿈이었다. 


심지어 내가 정말 사랑하고 따르는 목사님도 꿈에 등장하셨다. 

꿈에서 내가 마음써서 준 엽서를 설교시간에 막 장난으로 읽으며 비웃으셨다. 

그리고 머 평소에 장난으로 맨날 놀리는 회사 부사장님도 등장하셨다. 

(요 파트는 크게 마음에 와닿진 않았다. 워낙. 머. 평소에. ㅋㅋㅋ)


암튼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해서 나를 땅속으로 마구 눌러버렸다. 

아침에 출근준비를 하면서는 피곤해서 멍때리고 있다가 운전하고 나오는데 그 꿈의 아우라가 커졌다. 

개꿈이라고 하기엔 선명하고 잔상이 오래남아 하나님께 여쭤봤다. 


그리고 알려주신 단어는 "생각의 싸움"


지난 주에 이찬수 목사님이 오셔서 부흥회를 하셨는데 주일 밤까지 은혜를 한껏받고는 

월요일 아침부터 내가 스스로에게 한 첫말이 "바보바보바보"였다.


요즘 바쁘고 정신없으면서 점점 어이없는 실수들이 하나둘씩 늘어난다. 

그러면서 더 자책한다. 


꿈을 꾸고 생각난 것이. 이건 딱 사단인데? 하고 결론지었다. 

결국 내가 자꾸 생각의 싸움에서 지고 있구나. 

다른 누군가에게는 격려되는 말들도 잘 해주고 진심을 담아 사랑의 언어들을 하면서.

정작 나에게는 참 많이 독하고 깐깐하다. 


사단도 그 생각들을 쥐고 흔든다. 

그러면서 꿈에 나온거처럼 다른 사람들이 나를 조롱하는 것처럼 느낀다. 

실제가 아닌 내 생각에 사로잡혀서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오해를 하고,

혼자 또 숨어들어가는 악순환을 해나갈 수 있는 시발점이다. 


꿈이. 내 생각들을 쥐고 흔드려고 할 때 분별력으로 쳐낼 수 있음에 참 감사했다. 

하나님이 주시는 생각들을 붙잡고 기도한다. 


피곤하고 내가 지금 당장 잘하는게 단한개도 없지만.

늘 길을 내시고 한걸음씩 손잡아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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