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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Way/[미국] Western USA

LA Dagers vs Mets 다저스 50주년


몇 주 전에 드디어 노래를 부르던 야구장엘 갔다왔다.

2006년도에 교환학생 시절 WBC 한국 vs 일본 경기를 본 이후로 처음이다.

그 때 내 생애 첫 야구장에 야구 경기였는데 대박경기였다. 이치로 막말 사건으로 한반도가 뜨거워진 후 있었던 경기인데다가 한국이 역전승을 했던 경기다.


난 그때 KBS 인터뷰도 했었다. 내가 인터뷰하고 환호성이 약 2초 후에 나오는 바람에 인터뷰 장면은 편집됐지만 지나가는 장면은 뉴스에 나왔었다. ^^V


암튼 거의 6년만에 다시 찾은 경기장.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parking은 한대당 10불. 지금은 입구지만 경기가 끝나면 출구로 바뀐다.




여기서 살짝 작은 사고가 있었다. 표를 한꺼번에 인터넷으로 대신 끊은 친구의 사고.

룰루랄라 들어가려고 하는 순간. 에러 소리와 함께 띠용. 알고보니 금요일인 줄 알고 샀던 표는 목요일 경기였던 거다. OTL 물어봤더니 확실치는 않지만 매표소에 가면 바꿔줄 수도 있다는 말에 이리뛰고 저리뛰고,

미국 아이들의 특징은 해결하려면 대부분 뺑뺑이를 돌린다.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마지막 종착지. 여기가 main 매표소 인듯하다. 이야기했더니 은근 이런 실수 하는 사람이 많은 듯 이해한다고 말한다. 근데... 완전 리턴은 안된단다. 인터넷으로 산 것은 크레딧으로 주고, 다시 사야 한다고....

결국 우리는 원래 자리보다 더 안좋은 자리에 4불씩 더 내고 샀다. 16불인가? 였는데 20불 정도 낸 것 같다. 휴.

그래도 못볼뻔했는데 감사함.




룰루랄라. 다들 다저스 옷입고 들어온다. 메츠도 파란색이 있긴하지만 주황색도 메츠색. 멀어서 그런지 원정팬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지나가면서 서로 하이파이브하고 끈끈함을 나타낸다. ㅎㅎ 우린...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색의 옷을 입고 갔다. 사실 난 주황색 후디를 입고 갔는데 아무도 메츠라고도 다저스라고도 생각 안하는듯. ㅋㅋㅋ



들어가고 나서 게임 시작하고 위에서 찍은 사진. 차가 예술로 파킹됐다. 어쩜 저렇게 많은 차들이 왔을까... ㅋㅋ



난 사실 야구장에 갈땐 경기보다 먹는 것에 관심이 더 많다.

야구장에서 먹는 치킨과 맥주는 정말 사랑할 수 밖에 없다.

한국에서는 두산팬이다. 잠실구장을 찾을 땐 어김없이 양손가득 먹거리였다. ㅎㅎㅎ



다저스 구장에서도 빠질 수 없는 먹거리.

퇴근하자마자 간거라 배가 엄청 고팠다. 핫도그 먼저 먹을까 하다가 걍 바로 맥주.

맥주에 나쵸. 나쵸를 사면 소스를 두개 고를 수 있다. 치즈 & 할라피뇨 or 치즈 & 살사 소스.

난 치즈 & 할라피뇨.


또하나 추천 메뉴는 마늘 소스 얹은 프렌치 프라이드. 깔쌈하니 맛나다.

그리고 핫도그도 없어보이는 생김새지만 맛있다. 아쉽게도 치킨은 없다. OTL



사실 뉴욕에 있을 땐 야구장을 한번도 못갔다. 양키즈도 있고 메츠도 있는데 말이다.

반갑게 메츠가 원정을 왔는데 워낙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다저스를 응원해야지 맘먹었다.

헉. 완전 9대0 참사.








응원하는 팀이 없어서 긴장감이나 박진감은 없었지만 야구장의 열기는 충분히 즐겼다.

중간 중간 춤도 춰주고 열심히 소리질러주는 다저스 팬과 함께.




올해가 다저스 50주년이라서 금요일마다 파이어웍을 한다.

경기 끝나고 18분 후에 경기장 문을 열어준다.

"18분" 참 희한한 시간이다. 우리가 문 열어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길 찾아가면서 가드한테 물어봤더니 가드가 "경기 끝나고 18분 후에 문열어주니까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돼."라고 대답해줬다. ㅋㅋㅋ



경찰 아저씨가 참 멋있었다. 따뜻한 미소도 지어주고. 난 대부분의 경우 경찰아저씨를 무서워한다.

근데 이렇게 서서 양쪽으로 가라고 해주고, 미소도 한번 지어주고. 멋있는 경찰 아저씨. 티켓만 끊지말아주세요. ㅋ



옹기종기 앞에서 기다리다가 우르르 들어갔다. 아. 경기장 잔디를 밟는다니.

정말 잔디가 푹신푹신했다. 양질의 잔디는 다르다. ㅋㅋㅋ




다들 많이 와봤는듯 깔고 누울 것들을 하나씩 가지고 와서 깔고 다 누워있었다.

우리도 아쉬운대로 각자 후디를 벗어 깔고 살짝 누워봤다. ㅋㅋㅋ 조금 있으니 불꽃놀이 시작.






길지는 않았지만 짧고 강렬하게 쏴주셨다.

매주 금요일마다 해서 그런지 좀 아끼는 느낌이랄까? ㅋㅋㅋ

그래도 이번 시즌 50주년을 맞아 매주 금요일마다 불꽃놀이를 한다니 그것도 참 대단하다.


내가 엘에이에 살고 있으니 다저스.. 좀 잘해줬음 좋겠다!!!!!!!



집에 가는 길. 차가 엄청나다. 친구님이 워낙 베스트 드라이버여서 뒷길로 뒷문으로 쉽게 나갔다. 안그랬음 갇혀서 1시간은 그냥 지나갈 뻔. 사진에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경기장이 높은 곳에 위치해서 그런지 다운타운 야경이 참 멋있었다. 시간이 좀 있었으면 즐기고 가도 좋았을 듯.


다음엔 재미있는 경기 보러 와야지. 유명한 팀. 양키즈 올때 미쳐 경기장에 가지못한 아쉬움을 달래는 것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