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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Way/[미국] Western USA

LOOK EAST KOREA FILM FESTIVAL2012_Hollywood,CA



헐리우드에서 열린 Korea Flime Festival.

배우 이병헌과 안성기가 함께 헐리우드 차이니즈 극장 앞에서 핸드 프린팅과 풋 프린팅을 했다.

교회 장로님이 선교 펀드레이징으로 주셔서 100불짜리 티켓을 10불에 사서 갔었다.


사실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엄청 갈까말까 망설였다.

역시나 도착했는데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사실 이 행사로 사람이 많았다기 보단 워낙 헐리우드에는 사람이 많다. =.=






핸드프린팅 보는 것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살짝 그 근처에서 까치발로 분위기만 느끼고, 영화관으로 갔다.

요 사진은 같이 갔던 동생이 일찍 들어가서 얻어낸 득템 사진. 내 카메라를 보고 있다 샷. ㅎㅎㅎ




달콤한 인생을 보고 감독과 배우와 함께 Q&A시간이 있었다.


이런 걸 첨 봐서 엄청 신기해하면서 봤다. 여러가지 질문이 이어지고 서로를 칭찬하며 좋은 덕담들을 나누며 이 시간들은 지나갔다. 이 시간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두가지.

하나. 엄청난 배우 이병헌의 일본 팬들이었다. 엄청나다. 감사하기도 하고. ㅋㅋ

둘. 김지운 감독을 통역해주던 남자분. 옆에 있던 이병헌씨 통역사는 메모지에 적어가면서 통역을 해줬는데 이 남자분은 그 긴 이야기를 다 외워서 빠짐없이 통역을 했다. 엄청난 기억력. 


왼쪽에 있는 분이 천재 통역사



저녁을 잠깐 먹고, Opening Ceremony를 보러 갔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아주 많지는 않아서 수월하게 자리를 이리저리 다니면서 찾고 있는데 이병헌씨와 10센치 앞에서 마주쳤다. 꺅!!!!!!!!!!!!!!

아까부터 난 이병헌이 그렇게 잘생겼나? 잘 모르겠다. 그냥 멋있는 배우긴 한데.. 뭐 이런 말을 내뱉고 있었는데 딱 마주치자마자 그 포스와 존재감은.... OTL 멋있다 이남자...

살짝 웃으면서 지나갔는데 참 한방에 녹았다. 와락 껴안을 뻔. 정말 순간 얼어붙게 했던 거 같다.








세 레모니가 시작되고, 한국 영화도 소개되고 배우 두명이 올라와서 트로피 같은 걸 받고 행사에 대한 소감과 여러가지 짧게 이야기 했다. 오늘 보니 이병헌씨는 영어를 정말 잘한다. 그리고 아시아 영화를 엄청 사랑하는 분.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 생각보다 길지 않게 진행되서 좋았다.

아주 오래된 영화서부터 최근 영화까지 쭉 잘 편집된 영상으로 한국영화를 잘 소개하고 두 배우가 트로피를 받고, 또 노력한 사람에게 감사패를 주는 행사였음. ^^



그리고 중간에 했던 축하 쇼 "Action Drawing Hero"

정말 기발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멋있는 쇼였다. 춤추며 연기하며 그림을 그리는데 신기하게 완성이 되면 훌륭했다. 그렇게 춤을 추면서 대충 막 갈기듯이 그리는데 멋있는 그림이 된다. 정말 쵝오.





세 레모니가 다 끝나고 밖으로 나오는데 생각보다 경계가 엄청 심하진 않아서 쉽게 배우들과 마주칠 수 있었다. 이병헌씨는 조금은 급하게 차로 이동해서 빠져나갔는데 안성기씨는 차이니즈 극장 앞에서 천천히 걸어가면서 사람들 인사도 받아주고 이야기도 들어줬다. 그러면서 건진 몇장의 사진들... 친절하고 따뜻해보였다.


오늘 배우들과 저녁식사를 함께하는 vip 티켓도 있었는데 그건 한사람에 3000불에 팔렸다고 한다. 금방 다 팔렸다고.. 한번 밥먹는데 내 3개월치 생활비다. ㅋㅋㅋ 그렇게.. 좋을까? ^^


좀 피곤하기는 했지만 참 좋은 경험. 좋은 볼거리. 왠지 역사의 현장을 함께 보낸 느낌이었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오나 싶기도 했다. 항상 여행을 하거나 뭔가 특별한 것을 하고 싶지만 귀찮을 때 되물어보는 말.

" 내 평생 다시 할 수 있을까?" 언제든 할 수 있는 거라면 내 귀차니즘을 따라 그냥 평상시대로 살지만 그렇지 않은 거라면 한번 경험해보고 지나가는게 좋다. 또 할 수 있고 보게 된다면 좋겠지만 생각보다 경험들을 쉽게 나에게 허락되지 않는다.


난 영화가 참 좋다. 아는 게 많지는 않지만 영화관이 좋고, 영화가 좋다.

한 국에 있었을 땐 한국영화를 무지하게 좋아했드랬다. 어떤 스케일 큰 영화도 한국영화만큼 공감대를 끌어내긴 힘들다. 아까 Q&A 시간에 김지운 감독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미국에서 외계생물체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 영화들을 많이 만들어줘서 그 덕에 우린 다른 이야기들을 할 수 있어요. 감성적이나 그런 것들.ㅎㅎ" 


우리 한국영화는 참 따뜻한 영화들이 많다. 그리고 삶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

난 그런 한국영화가 참 좋고, 헐리우드에 상영을 시작한 이 시점에서도 참 박수쳐주고 싶다.

멋있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