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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그레이스 아나토미 sz8 E13_도망

"When we get too tired to fight anymore, so we give up."(너무 힘들어서 더 이상은 싸워낼 수가 없을 때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포기한다.) -Grey's Anatomy sz8 E13중에서


내 친구들 그레이즈 아나토미 친구들.
오늘 본 에피소드에 나오는 대사가 참 내 마음을 알아주기라도 하듯. 마음을 탁 쳤다.

그래서 나도 도망가기로 했다...
내 감정에 솔직해지기로 한거 같다.
익숙치 않은 감정에 외면하려고 나자신과 싸우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났다. 이제 그만.
괜찮은 척, 쿨한 척. 잘 될거라고 믿는 척. no more. give up.

얼마 전에 친한 언니랑 장난으로 이야기했지만 "지금 누굴 걱정해. 니가 젤 불쌍해."
이 말이 마음으로 확와닿는 순간이다.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고 괜찮아질 걸 잘 알지만 그 지나는 시간들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은 더 잘 안다.
그래서 먼저 도망가는거다. 다른 모든 것들에 내 마음을 보호해주고 싶다.
어떤 다른 일이 없어도 난. 지금 충분히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