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디어/드라마/공연/영화/책

[여왕의 교실] Ep12. 아이들의 일은 아이들에게



이 드라마를 1회 한번 보고는 어제 잠깐 드라마 하나 볼까 싶어서 익숙한 드라마를 봤다.

최근 횟수 12회. 드라마는 원래 중간을 다 띄어도 이어지는 놀라운 진리. ㅎㅎ 


이 드라마에서 나오는 어머니들은 자기 자식이 공부잘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마치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것처럼 묘사된다.

그래서 그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은 친구들 서로 밖에 없는것 같지만 그마저도 가끔 서로 오해로 틀어진다. 

오해와 갈등을 풀어가며 성장하는 아이들. 




윤: 진짜 강제전학을 보내실건가요? 동구가 한거는 그냥 애들싸움인것 같던데. 나는요 애들은 가끔씩 치고박고 할때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고: 애들 문제는 애들이 풀겠죠.

윤: 동구문제는 다른 생각이 있으셨나보네. 

고: 큰 걱정 안하셔도 될겁니다.

윤: 그래요. 그럼 다행이고. 근데 마선생 얼굴이 개운치가 않네. 동구 문제는 고민이 아닌거 같고. 왜 그아이 때문에 그래요?

고: .......

윤: 마음 속 모난데가 인제 슬슬 삐져나올때가 되긴 됐죠. 예전 그 아이때와는 달라야 될텐데.. 고민이 많으시구나? 

고: .......


이 대화속에서 왠지 모를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졌다. ^^

"애들문제는 애들이 풀겠죠" 라는 말.

관심없다는 듯이 말을 던진게 아니다. 기다려주는. 마음이다. 


난 아이를 키워보지 않았지만 어떤 아이가 문제를 풀면서 낑낑거릴때 그냥 내가 해주고 싶을 때가 있다. 

근데 그럴 때 스스로 해결할 때까지 기다려줘야 자기의 것이 된다고 한다. 


어려운 일이 닥칠 때 하나님 왜 안도와주세요. 라고 불평할 때가 있다. 

하지만 길을 열어주시고 기다려주시는 거다. 그것이 온전히 내것이 될 수 있도록. 

기다리시는 하나님도 내가 아파하는 걸 보면서 마음 아파하실 거다. 


내가 올바르게 반응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기를 기다려주신다. 


12회를 보고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드라마를 틈틈이 보고 있다. 

배경이 초딩6학년이라고 하기엔 너무 지나친 이야기들이 있다. 진짜 요즘 6학년들은 저럴까? 

생각해보면 학교가 작은 세상이었던 것 같다. 매 학년을 올라가면서 새로운 친구들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지만,

서로 성장하고 자라가면서 오해와 소문 그리고 왕따 같은 것들에 두려움도 함께 동반됐었다. 

어쩌면 가장 치열했고, 아팠던 시기였을 학창시절. 


몽글몽글 떠오른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