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디어/드라마/공연/영화/책

[영화] 아메리칸 리유니온_American Reunion



주말에 갑자기 "영화관"이 가고 싶어졌다.

난 영화도 좋아하지만 영화관이라는 장소가 참 매력적이란 생각이 든다.


영화가 보고 싶을 때도 가긴 하지만 영화관이 그리워서 영화관을 찾을 때도 있다.

엘에이에는 한국 영화관 CGV가 있다. 그리로 갈까 하다가 왠지 한국 영화 보다 미국 영화가 보고 싶어서 Central City에 있는 AMC로 갔다.


자 이제 영화! 아메리칸 리유니온. 영화들보다가 어둡고 폭력적인 영화보다는 그냥 밝은 영화를 보고 웃고 즐길 수 있는 영화를 고르다가 백설공주와 아메리칸 리유니온을 놓고 고민하다가 선택!


기억에 이전 시리즈들은 영화관에서 본적은 없었던 것 같다.

정확히 기억나는 내용은 그냥 사춘기 남자 아이의 리얼 스토리? 그리고 애플파이. 



오랜만에 보는 주인공들이 괜히 친구를 만난 것 처럼 반가웠다.


근데. 참으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 많이 노출이 있었다. 뜨악. =.=

한국에서 전 시리즈들을 봐서 그런가? 아님 원래 이랬나?



보면서 나는 잘 모르는 남자들의 세계를 보며.

조금은 놀라기도. 설마 다 저럴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본 것 같다.



제이슨 빅스(Jason Biggs)는 나이가 들고 나니 참 훈남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생겼다기 보다 참 따뜻해보이는 얼굴이다. 영화에서도 뭐 뜻대로는 안되지만 나름 올바르게 행동하려고 노력하는게 참 귀여웠다.^^



이 영화에서는 악역은 따로 없지만 이 아저씨가 요주 인물이다. ㅋㅋㅋ

얼굴 인상이 그래서 그런지 왠지 실제로도 저럴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봤다.

먼가 하는 짓이 저질(?)이고, "으악~" 비명이 절로나오게 하는 요주 인물이다.

분위기 파악 못하고, 애들이 다 별로 안좋아하는... ㅋㅋㅋ



파티 장면이 꽤 나왔는데 보면서 느낀건 참 한국 문화와 많이 다르구나... 하는 거였다.

참 많이 액티브하고 자유분방함이 느껴지면서 내가 만약 이 문화에서 자랐다면 또 어떤 성격이 형성되었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난 조금 보수적인 편이다. 한국 사회에서 자라면서 형성된 것인지 원래 내가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영화를 보면서 다른 것들을 보며 상상하게 된 것 같다.



아버지와 아들. 나란히 앉아서 혹은 마주 앉아서 대화하는 장면이 종종 나오는데 참 훈훈해보였다.

아버지와 아들만이 할 수 있는 대화들. 너무 솔직한 대화에 코믹스러움도 있었지만 그냥 그게 부자지간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다. 우리집은 딸 둘 뿐이지만. 울 형부랑 조카를 상상하니 웃음이 났다.


정말 말그대로 웃고 즐기기에는 부족함 없는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다.


영화를 다 보고 났는데 주변에 남자들이 박수까지 쳤다. ㅋ.ㅋ

한편으로 전에 내가 "써니"라는 영화를 보면서 학창시절을 떠올렸던 기억이 났다.

미국 남자들한테는 이 영화가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구나. 싶었다.


학창시절.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난 별로 가기 싫다.

물론 친구들과의 추억들. 그 시기에만 할 수 있는 모든것이 있지만,

고민도 더 많았고, 별거 아닌 일에 너무 힘들었고, 답답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그 시간들을 잘 견디고 보냈기에 지금 내가 하나씩 추억으로 끄집어내고,

또 어른이 되어가는 것 같다. :D


아. 내 친구들이 정말 보고싶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