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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 스물아홉과 서른의 사이 서른이다. 난 학교를 일찍 들어가서 82년생으로 자랐다. 난 83년 개띠다. (띠는 음력이니까.) 어렸을 땐 한살을 높이고, 스무살이 넘어서부턴 한살을 내리고.. 친구들한테 하도 욕을 먹으니 요즘은 그냥 친구들 나이로 간다. 미국에 오고 나니. "빠른이 어딨어"라는 분위기다. 거의 내 나이가 몇인지 까먹고 살고 있었다. 난 서른 하나쯤? 생일을 맞아 내 나이를 세어봤다. 정확히 한국 나이로 서른. 미국 나이론 스물아홉이다. 나 편한대로 정하고 싶진 않지만. 참 혼란스러운 그 둘의 사이이다. 일기장 타이틀을 3학년 일기라고 했던건 이제 서른이구나.. 해서 였는데. 막상 딱 서른이란 숫자와 마주하니. 먼가 마음이 세~하다. 내가 생각했던 서른은 당연히 아니다. 그래도 썩 맘에 든다. 다행히도 내가 사회에서의..
Best Timing @ Firenze, Italia 2009 요즘 부쩍 묵상하게 된 타이밍. 서부와서 이래저래 스트레스를 넘치게 받는다. OTL 그럼에도 감사할 제목들은 참 많다. 서부 오려고 기도하고 준비하면서 차라리 빨리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시기에 온것도 하나님의 은혜라는 걸 느꼈다. 연말이라 분주한게 사실이지만, 덕분에 휴일도 많고 해서 여기서 적응하는데 덜 스트레스 받고, 좀 내 페이스에 맞출 수 있게 되었다. 여전히 모든것이 낯설고 답답하지만, 그 급한 내 성격을 잘 다스려 주시는 건 오직 날 가장 잘 아는 주님이다. 서부로 이사하는 과정속에서 참많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는다. 어쩌면 하나님은 내가 어디에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으실 거다. 하지만 그 과정과정을 통해서 내가 하나님을 느끼고 증거하길 원하신다..
2012.01.17 장염 @Manhattan, NY 2010 이번 주 내내 몸이 이상하다. 주일엔 두통이 넘 심해서 에드빌 8알째 먹은 뒤. 저녁 6시 반부터 자서 아침 9시에 겨우 일어났다. 몸은 무겁고 머리는 어질어질. 많이 자는 것도 몸에 무리가 가기에. 아마 최근에 내가 잔 것 중에 가장 긴시간이 아닐까 싶다. 그러더니 어제는 일주일된 먹다 남은 해장국과 육계장을 먹었는데. 그게 탈이 났는지 어제 밤부터 구토,설사,발열. 이제 좀 여기 적응하려는지 아픈가보다.
2012.01.06 서부살이 적응기_ 자동차 plate바꾸기 새로운 곳에 적응을 할때면 약간의 설레임과 엄청많은 스트레스다. 한국에서 처음 미국왔을 때보다 적응해야 할게. 그보다 먼가 바꿔야 할게 많다는 생각이 든다.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바꿔야할게 많아서 더 그렇게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 스트레스 중 하나는 차다. plate를 바꿔야 하는데 바꾸려면 smog check를 해야하고, 그걸하고 나면 DMV에 가서 바꾸고, 라이센스를 트렌스포 하고. 휴=====3 이 모든 것을 해야만 하는 사실 자체로도 짜증이 나지만, 난 이 과정들중 첫 단추. smog check에서 걸렸다.-_- 내차는 오래된 차종인데 이제 12만 마일을 넘겼다. 여행하면서 훌쩍 넘겼다. 오는 중에 check engine불이 들어왔었는데 그게 문제가 됐다. 뉴저지에서도 인스펙션 받을때 엄..
2012.01.07 한국에서 온 친구 선물 오늘 아침 깜짝 선물. 쵝오!! 안그래도 보냈다는 이야기에 매일매일 기다렸다. 배송비가 비싸다는 말에 미안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와 빨리 오겠다. 하면서 기다렸다. 혹시나 나 없을때 올까봐. 매번 우체국 쪽지를 찾아보기도 하고. 보냈다는 말 들은지 4일정도 만에 내 손으로 왔다. 이 쏘 스윗한 나의 친구. 매번 보낼때마다 포스트잌에 메모해서 보내준다. 그 정성이 얼마나 고맙고 마음이 따뜻해지는지. 다이어리 사서 보내달라고 했는데 덤으로 오는 많은 선물들. 그 어떤 비싼 선물보다 이게 최고다. 보내는데 5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 넘 비싸. 최이연 너가 짱이야!!!!!!!!!!!!!! 일년동안 또 이 다이어리를 끼고 다니겠지. 언제나 가지고 다니면서. 고맙다. 사랑하는 내친구.
⑧ 오마하 Omaha, ND 2011.11.21 [미국대륙횡단 자동차여행] Chicago, IL -> Omaha, NE - 약 469마일. 7시간 50분 (directly) # 출발 오마하로 다시 출발 삼일만에 다시 장거리 운전을 하려니 괜히 신난다. 난 어쩌면 운전중독? ㅎㅎㅎ 이제 정말 중부다운 중부. 시골 중부로 가는 거다. 조금은 무섭지만 기대도 된다. 가면서 어떤 풍경들을 마주할지. 또 어떤 하늘을 보여주실지. 기대하며 한걸음. #Best Western 도착해서 체크인하고 방에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방이 맘에 들었다. 조금은 낡은 가구들과 엄청난 소리의 히터. ㅋㅋㅋ 너무 추워서 한참을 틀어놓고 기다렸다. 근데 계속 찬바람만 슝슝. 결국 다시 내려가서 방이 넘 춥다고 했더니. 방을 바꿔준다. 샤워까지 다 했는데. ㅋㅋ 시골이어서 그런지 프론트에 있는 아줌마 직원도 참 따..
2011.12.29 싫은건 싫은거 이번주 약속이 다 뒤죽박죽이다. 결국 있었던 약속들 모두 없어져버렸다. 상황들이 다 이해가 가고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해는 이해고. 마음이 상하는 건 상하는 거다. 마치. 당근이 싫어서 안먹는거 처럼. 그냥 약속이 어그러지는게 싫다. 그냥. 싫은 거다. 화가 나는 것도 이해가 안가는 게 아니고. 그냥. 싫은 거다. 당근 싫은데 이유있나 내 입에 맛없으니 안먹는거지.
삶에 터전에서._free lunch for misson 2011.12.27 오늘 회사 주차장에서 주변에 있는 히스페닉들을 초대해서 Free Lunch Barbecue를 했다. 우리 회사 주변에는 대부분 멕시칸들이 자동차 유리를 갈아주는 가게들을 한다. 조금 일찍 출근해서 준비를 이것저것 도와드리고,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free lunch 하니까 꼭 오라고 가게마다 들어가서 이야기 했다. 너무 좋아하면서 온다고 하니 나도 참 맘이 즐거웠다. 전도를 한거는 아니지만 문득 노방전도하는 느낌까지 들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어른이 되서 노방전도했던 기억이 없다. 여러번 시도는 했으나 항상 시간이 맞지 않아서 내지는 주말에 시간을 뺏기기 싫어서였던 거 같다. 돌아다니면서 참 신났다. 12시가 되니까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스페니쉬를 하시는 목사님이 오셔서 간단하게 말씀도 나누고,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