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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 시카고 마지막날 2011.11.20 [미국대륙횡단 자동차여행] *sky deck 엘레베이터 # 시카고 마지막 날 고민은 좀 했지만 이렇게 게으르다간 12월되서도 도착 못할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부지런히 움직였다. 나름 고급스런 호스텔의 프리 아침. #예배 FB로 한인교회를 많이 추천받았는데 너무 멀어서 고민하다가 가까운 시카고 한인 연합장로교회로 갔다. 마침 부흥회 중이었다. JAMA 김춘근 장로님이 오셔서 헌신이라는 주제로 말씀하셨다. 하나님이 나에게 말씀해주시는 것 같아서 또한 감사했다. 그렇게 긴 여행을 한건 아니지만 예배당에 들어가면서 그 따뜻함에 눈물이 울컥 났다. 따뜻함과 감사함에. #마지막 시카고 시티투어 마지막 두가지를 하기 위해 시카고로 고고씽. 난 참 맨하탄도 잘 안나갔는데 여행객 모드는 다른가보다. 배낭 하나 들고 성큼 성큼 걸어서 지하철도 타..
One Way - 2011.11.21 in Rushmore 떠나온 시간들을 쭉 생각해본다. 여행하면서 혼자만 있으니 많은 생각을 하기도 하고 묵상을 하기도 한다. 감사하는 제목들이 참 많이 있지만, 내가 이렇게 내려놓고 올 수 있었던 거 자체가 감사인 것 같다. 많이 가졌으면 내려놓지 못했을 내 욕심의 크기를 위해. 조금씩 적게 갖게 하시고 결국 다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를 주셨다. 그리고 주어진 하나님 안에서의 자유를 누리게 하셨다. 내 모든것을 다 드렸을 때 50배 100배가 된다고 믿는다. 다만 예전에 알지못했던 것이 있다면, 그 50배 100배가 내것이 되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거다. 내가 얼마를 드리든 그 이상의 것을 주시리라 믿는다. 그 이상의 것을 주실땐 나 하나 잘먹고 잘 살라고 주시지 않는다. 하나님이 쓰시고자 하실때 더 부어주시고 ..
⑥ 시카고 시티 투어 with city pass 2011.11.19 [미국대륙횡단 자동차여행] # City Pass 고민고민하다가 샀다. 다 볼까 싶기도 했는데 그래도 이런게 있어야 열심히 돌아볼 거 같아서 호스텔에서 구입. 호스텔 직원이 내 성을 김으로 바꿔버렸다. -_-; 머 아이디 검사 안한다니 그냥 수정안하고 고고. # 젤 와보고 싶었던 시카고 미국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 시카고였다. 서부도 동부도 많이 느껴봐서 중부가 느껴보고 싶었는지 모르지만. 참 오랫동안 시카고가 가고 싶었다. 와보기 전 시카고의 이미지는 계절로 치면 가을 느낌이었다. 어딘가 싸늘하고 어딘가 적적하고 어딘가 그리움이 있을 것만 같은 도시. 정확한 정보는 하나도 없이 그냥 그런 느낌으로만 와보고 싶었다. 오늘 이곳을 본격적으로 돌아보련다. :D # Art Institute of Chicago 첫번째 목적지는 아트 뮤..
2011.11.21 티비에 나온거 마냥 아침에 예배 드리고 시카고로 나가는데 주인님한테 카톡이 왔다. "목사님이 설교중에 네이야기 하신다." 응? 아.. 머. 지. 머 잘 못했나? ㅋㅋㅋ 다행히 좋은 이야기를 예시로 드셨다고. 그리고 오마하로 출발해서 운전하는 내내 전화, 카톡, 페북에서 연락이 왔다. "아무개"로 표현하셨다는데 쉽게 난지 알았다며. 참 티비에 나온거 마냥 신기하다. 기분이 좋으면서도 부담도 되고, 부끄럽기도 하고. 아주 잘한 내용이 아닌 "작은 것에서.."가 중점인 내용이었기에. 정말 더 잘 믿어야지 했다.. 어떤 사람들에게가 아닌 하나님께 인정받기 위해서. 그리고 참 하나님은 디테일하시다. 운전하는 내내 한규삼 목사님 설교를 들으면서 맘속으로 잠깐 생각했었다. 나도 잘 믿어서 잘 믿는 사람 예시로 나왔음 좋겠다. 잠시 소망..
2011.10.15 혼자 첫 날_ 깜짝 향기와 온기 선물 룸메이트가 이사를 갔다. 집에 팔아 버릴 큰 물건들도 다 팔고, 룸메이트 이사도 도와주고, 아침 8시부터 시작해서 저녁 6시가 되서야 끝났다. 룸메이트가 살던 거실은 텅 비었고, 내방은 가구들이 다 빠져나가서 박스에 옷들과 물건들이 들어있고 메트리스와 티비만 덩그러니 있다. 저녁에 젤 친한 언니가 요리한 음식을 가지고 우리 집에 와서 같이 밥먹고 수다 떨고, 영화도 보고. 허전한 집 구석구석 언니가 온기를 채워줬다. 이 집에서 조금은 불안하게 2주를 보내야 하지만, 어쩐지 언니가 다녀가고 나서 지낼 힘이 생겼다. 생각지도 못한 깜짝 향기와 온기 선물은 참 정말 따뜻하다. :D 왈왈.
2011.10.16 세상을 알아가는 지혜 얼마 전에 순하디 순한 친한 동생에게 하소연을 들었다. 들으면서 아. 이 아이 이렇게 순하고 착해서 어쩌나 싶었다. 세상을 알아가면서 강해지고 독해지고 이기적이 되어간다. 지혜롭게 상황들을 헤쳐나가야지 하지만 결국엔 독해지는 것 같다. 다른 사람이 상처주지 못하게 방어하고, 완벽하게 빠져나갈 구멍들을 만들어놓는다. 순하디 순한 동생을 보며 그런것들이 안타까웠다. 처음엔 좋은 마음으로 어떤 사람을 도와줬는데 그 사람이 할켜버려서. 그 상처에 이제 다시 괜찮은 좋은 사람이 다가와도 마음을 열어두지 못할까봐. 내 방어를 하다가 좋은 사람들도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지난 경험으로 인해 어쩌면 우리는 지혜롭고 멋있는 어른이 되기 보다는 계산적으로 변하는 건 아닌가 돌아보게 된다. 좋은 경험으로 따뜻하..
2011.10. 06 집 렌트문제 먼가 계속해서 정신이 없다. 룸메이트는 좋은 집이 나와서 일찍 나간다고 했다. 돈때문에도 걱정이지만, 혼자 집에서 버텨야 한다는게 어렵다. 다름 사람한테 신세지지 않으려면 분명 내가 버티는게 나을 텐데. 항상 머릿속에 답은 분명히 보이고, 있지만 마음까지 가져가기엔 속쓰린 문제들이 있다. 가령 이런거다. 룸메이트가 일찍나가면서 내가 돈으로 줘야 하는 것들을 매꾸기 위해선 엘에이로 늦게가더라도 일주일 그 집에서 버티며 일을 더 해서 돈을 받고 가야 하는데. 그에 따른 기회비용은 시간이다. 빨리 가서 해야할 공부를 하고 새로운 직장을 찾는데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500불과 바꾸는 거다. 그냥 딱 30초만 생각해도 계산은 나온다. 돈보다 시간인거다. 근데 그게 마음으로 생각하니 속이 쓰리다. 작은 인생의 딜레마..
2011.09.29 좋은 사람들 따뜻한 온기 어제 오랜만에 친한 언니야들 집에가서 뒹굴거리다가 자고 왔다. 밤에 추울 것 같지 않냐고 걱정했지만 요즘 날씨가 워낙 눅눅해서 집에서도 가끔 에어컨을 틀고 자는 터라. 자신있게 괜찮다고 얇은 담요로 충분하다며 잠을 청했다. 근데 어젠 정말 추웠다. =.= 입고갔던 후디를 입고 모자 뒤짚어쓰고 작은 담요에 몸을 돌돌말아 잤다. 밤새 열심히 내린 빗소리를 느끼며... 추워서 좀 설잠을 자고 있었는데 아침에 쭈 언니가 정말 일어나자마자 내가 걱정됐는지 나와서 나 한번 보더니. 다시 들어가서 언니가 덮고 잔 이불을 훅 들고 와서 덮어줬다. 따뜻한 온기른 느끼며 자고 일어났는데 미 언니가 에어본을 물에 타서 줬다. 감기 걸리지 말라고. ㅋㅋ 문득 출근하고 오전에 일을 하는데 훈훈한 울 두 언니의 사랑이 확 느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