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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드라마/공연/영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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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얼 스틸 Real Steel 처음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 나왔을 때부터 보고 싶었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집에서 보게 됐다. 소재가 완전 신선하진 않았지만 정말 지금도 벌써 일어나고 있는 일들 처럼 느껴졌다. 할말 다하는 꼬마와 무식하게 용감한 어른.서로 등돌려도 너무 닮은 부자지간이다. 영화가 가족 영화인듯한 분위기를 풍겨서 엄청 감동적이거나 하지도 않다.중간부터 전개가 좀 빨라서 스토리가 어설프고 끼워맞춘 느낌도 없지않아 있지만 그 흐름임에도 흥미진진했다.보다보면 결과는 대부분 예상하고 보는데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것도 참 신기했다. # 기억 속 scene 1 아이가 빗속에서 몰래 로봇 부품을 고르다가 맘에 드는 로봇을 골라 아빠가 가지고 오지말라고 하는데도 고집부려서 혼자서 그 큰 로봇을 리어카에 끌고 아침이 되서야 돌아오는 모..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 _16화 펭귄 왜그래? 펭귄이 불쌍해서... 펭귄이 이렇게 얼음 위에서 넘어지지 않고 지탱하고 서있는데만 체력의 70%를 쓴대. 안넘어지고 서있는데만... 말이 돼? 너무 불쌍하잖아. 아 어떡해. 넘어졌어... 어제 우연히 오랜만에 몇달 전에 봤던 보스를 지켜라를 다시 보다가 만난 장면.나도 같이 울 뻔했다. 펭귄에 감정이입한 노은설 만큼 나도 감정이입이 되버렸다. 넘어지지 않고 지탱하고 서 있는데만 너무 많은 체력이 드는 요즘.넘어지면 꼭 일어나야 하나? 싶을 정도다. 아직 넘어지진 않았다. 그냥 주저 앉고 싶은 마음뿐.사실 어떤게 넘어진 건지 구분조차 가지 않는다. 산은. 지탱하고 지나가야 할 얼음은 "하나"가 아니다. 상한 갈대를 꺽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리로 공의를 베풀 것이며 [이사야 4..
[영화] 아메리칸 리유니온_American Reunion 주말에 갑자기 "영화관"이 가고 싶어졌다. 난 영화도 좋아하지만 영화관이라는 장소가 참 매력적이란 생각이 든다. 영화가 보고 싶을 때도 가긴 하지만 영화관이 그리워서 영화관을 찾을 때도 있다. 엘에이에는 한국 영화관 CGV가 있다. 그리로 갈까 하다가 왠지 한국 영화 보다 미국 영화가 보고 싶어서 Central City에 있는 AMC로 갔다. 자 이제 영화! 아메리칸 리유니온. 영화들보다가 어둡고 폭력적인 영화보다는 그냥 밝은 영화를 보고 웃고 즐길 수 있는 영화를 고르다가 백설공주와 아메리칸 리유니온을 놓고 고민하다가 선택! 기억에 이전 시리즈들은 영화관에서 본적은 없었던 것 같다. 정확히 기억나는 내용은 그냥 사춘기 남자 아이의 리얼 스토리? 그리고 애플파이. 오랜만에 보는 주인공들이 괜히 친구를 만..
[영화] 원더풀 라디오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보고싶었던 영화중에 하나이다. 오랜만에 여유로운 금요일에 원더풀 라디오를 봤다. 이야기 구성이나 캐스팅들은 뭔가 되게 괜찮거나 멋지지 않았던 거 같다.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도 이야기 했던 거 처럼 이민정이 너무 이뻐서 사실 인물에 몰입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드라마 최고의 사랑과 영화 라디오 스타를 짬뽕한 것 같은 이야기라서 구성도 별로. 악역이 있어야 하니 하나 넣고, 위기가 있어야 하니 넣고. 그런 느낌이었다. 인물들이 너무 다 멋들어지고 잘해서 어우러진 느낌도 안들었다. 덕분에 반가운 얼굴들 이승환, 김종국, 게리를 봐서 신선하기도 했지만 역시 좀 부드럽진 않았다. 조연도 참 좋았다. 어우러진 느낌은 여전히 들지 않았지만 이광수는 참 재미있고, 코믹하고 어리바리한 역으로는 참 최..
[미드] Desperate Housewife sz1 얼마 전에 누가 추천해줘서 보게 된 데스포라이트 하우스 와이프. 난 참고로 그레이즈 아나토미와 드롭데드 디바 매니아다. ㅎㅎㅎ 그들이 내 친구들 처럼 느낄만큼 자주 많이 본다. 이미 나온 시즌들을 다보고 기다리는 중이라 그레이즈 아나토미가 방송되길 기다리면서 볼게 필요해서 추천받은 것이 이 드라마. 내가 기대했던 것과 너무 달랐다. 일단 영어회화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보긴했는데 내용이 너무너무 어둡다. 지난 주에 멍때리고 3시간을 연짱 이 드라마를 보다가 잤는데 악몽을 꿀 정도였다. 일단 시작했으니 시즌 1은 다 봤는데 아마 더는 안보게 될 것 같다. 그냥 평범한 가정들이고 이웃들을 대상으로 한 미국 드라마라고 생각했는데 일단 첫회에 첫 에피소드가 한 주부의 자살로 시작한다. =.=그리고 여기서는 누군가..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12화 _ 많은 역할 미련하게도 그에게 너무 많은 역할을 주었다. 그게 잘못이다. 그는 나의 애인이었고, 내 인생의 멘토였고, 내가 가야할 길을 먼저가는 선배였고, 우상이었고, 삶의 지표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이 욕조에 떨어지는 물보다 따뜻했다. 이건 분명히 배신이다. 미국에 혼자 떨어져 있다보니 마음에 맞는 사람을 만나기도 힘들고, 내 편인 한사람이 참 귀하다. 그게 남자가 되었든 동성 친구건 친한 언니, 동생이든. 그러다보니 한사람에게 많은 역할을 부여하고는 상황이 조금 바뀌면 모든 걸 잃은 것 마냥 아파한다. 친한 내 편인 친구가 내 부모님이고, 형제, 자매이자 친한 친구, 멘토, 가끔은 남자친구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많은 역할을 한사람에게 주었을 때 얼마나 스포일되는지 깨달았다. 내가 만약 남자친구에게 많은 역..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_ 젊음 "젊음은 젊은이에게 주기 아깝다." 책을 시작하는 처음 말이다. 젊음. 귀에 딱지가 생기록 듣는 말이다. 문득 저 문장을 마주하고 마음에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하나. 완전 공감. 둘. 그래서 어쩌라고.-_- 나이가 들면 좀 편해지나? 그럼 빨리 나이가 먹었음 좋겠다. 참으로 맞는 말이다. 젊음을 사용하지 못하는 우리 젊은이들. 사회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하지만 우리가 사회를 그렇게 만들었을 수도. 우리는 기성세대도 포함된다. 요즘 흔히 또 하는 이야기가 "요즘 젊은 애들 불쌍해."니까.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이 고통이라는 말이 와닿고 공감가는 요즘이다. 잠에서 깨어나 아침을 시작하는 시간에 마음이 찢어질 것 같다. 결국 난 다시 눈을 감는다. 그래도 이내 다시 잠에서 깬다. 목표가 없어서도 아니고, 누가 ..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_인생시계 계산법 언젠가 읽어야지 하고 나둔 책이 오늘 딱 집을 나서는데 눈에 띄었다. Dog Beach에 가서 해변가에 대충 앉아 읽기 시작했다. 지금 반감으로 가득찬 마음밭이라. 읽고 있는데 조금은 위안이 가면서도 많은 삐딱선을 탔다. 내 나이 29 혹은 서른. 난 이제 아침 9시라고 한다. 너무나도 따뜻한 많은 말들에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지금 나한테 대입하면서 바로 불만이 튀어나왔다. "이제 아침 9시라고!!!!!!!!!!!OMG" 얼마나 많은 돌들을 맞고, 넘어야 된다는건지. 이미 많이 자라고 많이 거쳐왔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시작하는 시간이면 이제 나는 어쩌나. 결국 무엇을 읽던 어떤 좋은 이야기를 듣던지 내 마음의 문제이다. 소귀에 경읽기 처럼. 난 참 많은 좋은 이야기들을 듣고 있고 읽고 있지만 내..